“고용 둔화 불구 기술주 중심 저항”…미국 증시, 혼조 속 투자심리 방어
현지시각 9월 9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고용 벤치마크 수정이 시장 예상을 밑돈 약세 신호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는 단기 충격을 빠르게 흡수하며 금리 및 기업 실적 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고용 부진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정책 기대를 자극할지, 아니면 경기둔화 우려로 연결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43분 기준, 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0.14% 내린 6,486.09, 나스닥종합은 0.24% 하락한 21,746.03을 기록 중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나, 급격한 자금 이탈보다는 보합 내 변동을 반복하고 있으며, 다우존스는 소폭 상승세다. 절대 지수의 흐름은 고용 충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적 발표 앞두고 수급 재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 이날 비농업 고용 벤치마크는 연간 91만1천명 감소로 집계됐고,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약한 결과다. 그러나 시장은 “약한 고용이 오히려 통화정책 완화를 부를 수 있다”는 해석도 병행하며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9/1757429637618_583459336.jpg)
이 같은 고용 데이터 충격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기조와 함께 환율은 1,387.9원까지 올랐으나, 주식시장 내에서는 에너지·금융·기술 등 섹터별로 엇갈리는 반응이 이어진다. 소재주는 1%대 약세, 에너지는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AI·반도체·클라우드와 직결된 코어위브와 시놉시스 등 일부 종목은 ‘뉴스 드리븐’ 흐름에 따라 단기 급등락을 반복 중이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9월 5일 기준 140조 6,473억원(상위 50종목 합계)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1위 테슬라는 직전 거래일 보관금액이 30조 8,932억원까지 늘었고, 엔비디아·팔란티어·애플·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상위권을 형성했다. 다만 보관금액 일별 증감과 당일 주가 흐름이 일치하지 않는 등, 단기 노이즈와 데이터 이벤트가 복잡하게 교차한다. 일부 레버리지 ETF는 보관금액 유입에도 당일 하락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증폭됐다.
이번 주 미국(USA) 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거시지표를 앞두고, 금리 인하 전망과 물가 경로의 미묘한 균형을 탐색하는 양상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고용 부진-완화 기대-성장주 방어’의 논리가 단기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도 “시장 내 재빠른 균형 조정과 다변수 가격 발견이 인상적”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AI·클라우드 등 성장 축에 자금이 묵직하게 머물러 있으나, 이벤트 드리븐·데이터 드리븐 양상이 당분간 투자심리를 주도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라 연준의 정책 경로가 달라지는 만큼, 시장의 변동성-수급-섹터별 순환이 더 잦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와 해외 투자자들도 향후 미국(USA) 증시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뉴욕 증시의 혼조세가 앞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방향성을 던져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