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IP, 영화로 흥행까지”…네이버웹툰 스튜디오N, 산업지형 흔들다
웹툰 기반 영상제작사 스튜디오N이 웹툰의 영향력을 영화 산업까지 확장하며 K콘텐츠 지형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설립한 스튜디오N은 2018년 출범 이후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포맷에 도전하며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의 산업 효용성을 높여 왔다. 업계는 스튜디오N의 시장 선점 효과가 웹툰·웹소설 중심 원천 IP 시대의 도래를 가속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지난 7월 말 개봉한 스튜디오N 영화 ‘좀비딸’은 개봉 첫날 한국 영화 및 코미디 장르 오프닝 스코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 220만 명을 돌파하며 2024년 국내 영화 중 최단 기간 최다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8월 24일 500만 명을 넘어서며 극장 누적 매출액 475억 원을 기록, 공고한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북미에서도 개봉 직후 연내 동시기 한국 실사 영화 흥행 1위에 올랐고, 10월 일본 시체스 등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이 확정돼 글로벌 시장 확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원작 IP를 보유한 스튜디오N은 ‘좀비딸’의 영화화로 원작 독창성과 현지화된 영상미를 결합했다. 직접 제작 역량을 활용하며 기존 드라마·애니메이션 성공을 영화 산업까지 확장,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영상화와 원작 웹툰 조회수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 ‘좀비딸’ 영화 개봉 후 19일간 원작 웹툰 국내 조회수는 티저 공개 전 대비 60배나 증가했다. ‘중증외상센터’, ‘광장’ 등 기존 OTT·TV 드라마 시리즈와도 유사 구조가 반복돼, IP-영상 선순환의 산업 생태계를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볼 때 스튜디오N은 웹툰 원작의 세계관·캐릭터를 영상화에 맞게 변환하는 기획·제작 파이프라인이 강점이다. 원작에서 추출한 서사 구조와 비주얼 콘셉트를 영화, 애니메이션 맞춤형으로 가공해 감성적 몰입도를 높인다. 이는 AI 기반 초안 스토리보드부터 고해상도 애니메이션 렌더링, 영상 색보정 등 제작 공정 고도화의 산업 사례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서의 성공은 OTT 협업(넷플릭스, tvN 등) 및 글로벌 판권 판매로 이어졌다. 대표작 ‘중증외상센터’는 OTT 공개 후 국내 웹툰 조회수 68배 증가, 해외 시상식 수상 등 콘텐츠 확장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IP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해 2021년 84억 원이던 매출은 2024년 735억 원으로 8배 성장했다. 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 모회사 실적에도 현저한 기여가 예상된다.
경쟁 구도로 보면, 일본 등 주요 시장의 만화·애니 전문 스튜디오와 달리 네이버웹툰은 스튜디오N을 통해 원작 선정부터 영상화·글로벌 유통까지 원스톱 체제를 가동했다. 미·일·중 대형 플랫폼과의 원천 IP-미디어 믹스 경쟁 구도에서 효율적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미-유럽 시장도 올해부터 본격 공략, 실질적 K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법제도 및 정책적 대응 측면에서는 콘텐츠 IP 보호와 판권 관리, 영상화 계약 구조 등 복합적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CJ E&M 등 출신 전문 경영진 영입, 글로벌 판권 계약 다변화, 영상물 등급 및 저작권 제도 변화 등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해왔다. 국내외 주요 OTT·방송사와의 협업 사례가 향후 표준 계약과 산업 구도의 벤치마크로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웹툰과 스튜디오N이 추진하는 IP 중심 산업체계가 K콘텐츠 시장을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경쟁력을 높이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스튜디오N의 성장세가 IP-영상-시장 선순환 구조의 실현 가능성을 상징한다며, 향후 해당 분야로의 투자와 판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