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동제약 6.64% 급등…의약품 업종 평균의 세 배 상승

오승현 기자
입력

일동제약 주가가 12월 9일 코스피 의약품 업종 강세 속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높은 거래대금과 장중 큰 변동성이 동반되면서 단기 매매 수요가 몰린 모습으로, 향후 수급 방향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업종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에 투자자의 시선이 쏠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9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50원 오른 2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락률은 6.64%로, 같은 날 코스피 의약품 업종 상승률 1.99%를 크게 웃돌았다. 업종 평균을 4%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강세로 업종 내 대표 상승 종목으로 부각됐다.

출처 = 일동제약
출처 = 일동제약

이날 일동제약은 시가 29,5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중 한때 30,600원까지 오르며 3만원선을 안팎으로 오르내렸다. 저가는 28,850원으로 집계돼 일일 변동폭은 1,750원에 달했다. 총 4,377,426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311억 2,500만 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거래 활성화가 나타났다. 단기 매매세와 추세 전환 기대가 맞물리며 유동성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표 측면에서 일동제약의 밸류에이션도 눈길을 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30.59배로, 코스피 의약품 업종 평균 PER 67.15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같은 업종 내에서 상대적 저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피 시장 전체 기준 시가총액은 9,397억 원으로 319위를 기록했다.

 

수급 구조를 보면 외국인 자금 유입 여력도 남아 있는 편이다. 상장주식수 대비 외국인소진율은 3.26%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아직 낮은 편이어서 향후 실적 모멘텀이나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글로벌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경우 추가 매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변동성 장세가 두드러졌다. 오전 9시 30,2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30,450원까지 올랐다가 28,950원까지 밀리는 등 급등락을 거쳐 29,750원 수준에 안착했다. 10시에는 29,700원으로 시작해 30,250원까지 재차 상승한 뒤 29,450원까지 조정받고 30,150원에 마감하는 등 상하단을 넓게 오갔다.

 

11시에는 30,300원에서 30,400원 사이를 오가며 고가권을 유지했으나 이후 29,750원까지 조정을 받은 후 29,800원 선에서 마무리됐다. 12시에는 29,750원에서 시작해 30,200원까지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고, 13시에는 30,150원 출발 후 30,500원 고점과 30,000원 저점을 기록하며 30,250원에 이르렀다. 14시에는 30,250원으로 시작해 30,400원까지 올랐으나 29,850원으로 밀리며 장 막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일동제약을 포함한 제약·바이오주의 단기 강세에 대해 개별 종목 모멘텀뿐 아니라 최근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방어주 선호 심리, 저금리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적 가시성과 파이프라인 성과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병존한다.

 

향후 일동제약 주가 방향은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수급 개선, 관련 신약 개발 성과와 임상 결과,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와 함께 제약주 투자 선호 강도가 어느 수준에서 유지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일동제약#코스피의약품#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