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애인 자립 돕는 행복 레시피”…새울원자력, 울주 복지기관서 요리 봉사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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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현장을 둘러싼 관심과 책임을 두고 공공기관의 역할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가 장애인 복지기관을 찾으며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에너지 정책과 공공성 논의 속에서 원전 사업장이 지역 복지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24일 새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본부 임직원 봉사단체인 새울봉사대는 이날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 혜진원을 방문해 원데이 쿠킹클래스 행복 레시피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행사는 혜진원 평생교육 프로그램 쿡앤킥의 한 과정으로 마련됐다.

새울봉사대는 혜진원 원생들과 함께 상투 과자를 만들고, 완성된 과자를 시설 안팎에 배달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료 준비부터 반죽, 모양 내기, 포장까지 과정을 함께하며 장애인 원생들의 요리 실습을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행사를 후원한 쿡앤킥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새울원자력본부가 지원하고 있으며, 시설 거주 장애인의 자립역량을 높이고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울원자력본부는 쿡앤킥을 통해 교육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6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됐다. 그동안 호신술과 태권도 수업, 건강식 요리 강좌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됐다. 신체 활동과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 교육을 병행해 장애인의 자기 보호 능력과 일상생활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혜진원 원생들은 평생교육 과정에서 염색, 제빵 등 기술도 배우고 있다. 이 교육을 토대로 지역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어, 시설 거주 장애인이 도움을 받는 대상에서 지역 사회의 돌봄 주체로 역할을 넓혀가는 사례로 평가된다.

 

소유섭 새울원자력본부장은 이날 활동과 관련해 "이번 활동을 통해 원생들이 보다 긍정적이고 활기찬 일상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중증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는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역 복지정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울산과 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공기업의 지원 사례가 축적될 경우, 중앙정부 차원의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정책과 맞물려 제도적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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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울원자력본부#새울봉사대#혜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