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이닉스 1.96% 상승 마감권 등락…외국인 보유 53.46% 유지

박다해 기자
입력

SK하이닉스 주가가 11월 20일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대 오르며 강보합권 흐름을 나타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 속에 외국인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와 글로벌 메모리 수요 회복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에 따라 추가 재평가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13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종가 562,000원보다 11,000원 오른 573,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기준 상승률은 1.96%다. 시가는 595,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597,000원까지 올라 고점을 형성했다. 저가는 570,000원으로 집계돼 일중 변동폭은 27,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처=SK하이닉스
출처=SK하이닉스

거래도 활발했다. 이날 오후 3시 13분 기준 SK하이닉스의 거래량은 4,275,239주, 거래대금은 2조 4,991억 8,600만 원을 기록했다. 대형 반도체주에 매수·매도 주문이 쏠리며 장내 유동성이 높게 유지된 모습이다. 시가총액은 417조 1,454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2위를 유지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주가수익비율 PER은 11.68배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평균 PER 17.48배와 비교하면 할인 거래되는 구간에 머무르고 있는 셈이다. 같은 시각 동일 업종 등락률은 3.72%로, SK하이닉스는 업종 평균 상승률보다는 다소 낮은 흐름을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총 상장주식수 728,002,365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물량은 389,196,339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53.46%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자금이 국내 반도체 대표주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적지 않았다. 오전 9시에는 596,000원에 출발해 이내 597,000원까지 고점을 찍었으나 576,000원까지 되밀리며 등락을 반복했다. 10시에는 575,500원에서 시작해 587,000원까지 반등한 뒤 586,000원선에 안착했다.

 

11시 들어서도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586,500원으로 출발해 장중 589,000원까지 올랐고, 588,000원에 거래가 형성됐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588,000원에서 시작해 589,000원을 재차 시도했으나 584,000원으로 밀리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오후 들어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영향을 미쳤다. 13시에는 585,000원에서 출발해 578,000원까지 하락한 뒤 57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14시에는 579,500원에서 시작해 571,000원까지 내려갔다가 575,000원으로 마감권 가격이 형성됐다. 이후 15시대 들어 57만 원대 초반을 회복하면서 전일 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가 SK하이닉스 주가를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가격 반등과 인공지능 AI 서버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D램·낸드 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실적 발표 시즌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사이클이 회복 국면에 진입한 만큼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지만,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본격적인 정상화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중심으로 지수 흐름을 좌우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일일 수급과 가격 변동이 코스피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는 구도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지수 방향성과 환율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향후 매매 동향에 대한 시장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SK하이닉스 주가 추이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가격, 주요 고객사 투자 계획, 실적 발표 내용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과 해외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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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코스피#외국인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