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공급 40% 감소 가능성”…리플, 희소성 논쟁에 장기 가격 전망 다각화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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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9일, 미국(USA)의 주요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리플(XRP) 장기 공급 축소와 희소성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 타임스 타블로이드 등 외신은 XRP가 2.30달러 근방에서 거래 중인 가운데, 2035년까지 총공급이 40% 줄어드는 시나리오와 이에 따른 가격 변동 전망을 상세 분석했다. 이번 예측은 관련국과 투자자들에게 토큰 공급 구조의 변화가 미래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게 하고 있다.

 

리플의 XRP 레저(XRPL)는 최대 발행량 1천억 개, 현재 유통량은 약 599억 개로 알려졌다. 거래 수수료와 연계된 소각 메커니즘에 따라 일일 수천 개의 XRP가 영구 소각된다. 보도에 따르면 장기적으로는 에스크로 보유량의 통제와 정기 소각이 병행될 경우, 앞으로 10년간 유통량이 400억 개 수준까지 줄어 희소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순 희소성만 고려해도 가격은 77% 상승한 4.1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리플 XRP, 2035년 공급충격 분석과 가격 시나리오
리플 XRP, 2035년 공급충격 분석과 가격 시나리오

그러나 전체 토큰 규모에 비해 현재의 소각 속도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된다. 하루 5천 개씩 10년이면 약 2천만 개가 줄어 전체 물량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공급 충격을 현실화하려면 네트워크 활동과 실사용 수요가 함께 확대돼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붙는다. XRP의 수요는 리플넷의 결제 거래량, 기관 채택, 국경 간 송금 사용량 등 실물경제 접목 여부에 좌우돼 단순히 공급 축소만으로 가격이 강하게 치솟기는 어렵다는 내용도 짚인다.

 

가격 전망도 엇갈린다. 수요가 현상 유지될 경우 가격은 점진적 상승에 그치지만, 거래량이 50% 혹은 2배로 뛰는 복합 시나리오에서는 6달러, 8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제시됐다. 더불어, 일일 소각이 만 단위로 늘고 수요가 일정하다는 가정하에 12~16달러의 레벨업 그림도 나온 바 있다. 반면, "XRP가 2030년 비트코인(BTC)을 추월할 것"이나 "2034년 12월 115달러 상회" 등의 장밋빛 전망은 규제 위험·실수요 성장 등 현실적 변수를 외면한 비현실적 가정이라는 자성도 따른다.

 

외신 및 전문 분석 매체들은 이번 논쟁이 공급 디플레이션과 수요 확대, 그리고 시장 투자심리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가상자산 시장에 아직도 심리적 기대감이 강하게 작동한다"고 보도하며 리플 커뮤니티의 낙관적 전망이 단기적 가격 변동을 더 키울 수 있음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XRP와 같은 토큰의 장기 가격은 궁극적으로 네트워크 채택률·실제 결제 볼륨 등 실사용성이 뒷받침될 때만 가능하다며, 이번 공급축소 전망도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되는 시장 특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한 발행 구조 내에서 거래량 증가로 일일 소각이 확대되면 점진적 가치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단기적 추격 매수는 변동성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이번 공급 및 가격 시나리오 논의가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패턴과 실물 기반 성장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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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l#공급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