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폭발하는 거리”…손흥민, LAFC 입단 직후→티켓 열풍 이어 갈증 해소

새로운 별의 탄생, 변화는 거리에 먼저 스며들었다.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은 이후 경기장과 한인타운 곳곳은 축제의 기운으로 다시 채워졌다. 이전과는 다른 팬심의 열기, 그리고 수치로 확인되는 변화가 LAFC 구단에도 낯설 만큼 거세게 몰아쳤다.

LAFC는 26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 합류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직접 소개했다. 구단은 “손흥민의 영입 효과는 과거 개러스 베일과 비교해 5배 이상”이라며 “데이터와 거리의 분위기만으로도 영향력이 전례 없이 뛰어나다”고 전달했다.

무엇보다 홈경기 티켓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별도로 준비한 입석 구역까지 연이어 매진됐다. 구단 SNS 팔로워 또한 2배로 늘었고, 8월 초 기준 언론 보도량은 기존 대비 289%나 뛰어올랐다. 구단 관련 온라인 콘텐츠는 594% 증가하며 누적 약 339억 8천만 뷰를 기록했다.

현장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LA 한인타운의 거리와 음식점 외벽에는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서포터즈 ‘타이거 SG’는 “차를 몰고 다니거나 동네를 거닐면 어르신들도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단체 관람에 처음 참여하는 팬들이 늘고 SNS 영상 공유도 부쩍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미키타, 조시 안 등 현지 팬들도 “손흥민이 온 뒤 ‘6시간이라도 서서 경기를 보고 싶다’는 가족과 친구들의 문의가 이어진다”며 팬들의 변화를 직접 전했다. 구단 측 역시 “손흥민의 진짜 영향력은 수치 너머, LA 한인타운 현장에서 실감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라는 언어가 지닌 힘, 그 중심엔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이 있다. 응원과 환호, 낯선 거리에서 불어오는 벅찬 공기는 관중뿐 아니라 도시 전체를 하나로 묶는 에너지를 완성하고 있다. LAFC와 손흥민, 그리고 LA 팬들의 뜨거운 여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