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48% 폭풍 성장”…테슬라 모델Y, 국산 전기차 선전→보급 확대 해법 모색
전기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2025년 1∼8월 사이 전기차 판매가 전년도 대비 무려 48.4% 급증하는 역동적 전환기가 포착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누적 판매 14만2천456대로 이미 연간 최고치를 갈아치울 기세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테슬라 모델Y를 필두로, 기아 EV3와 레이 EV,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 등 보급형 신차들의 경쟁력도 돋보인 한 해로 평가됐다.
시장 확대의 직접적 동인으로는 신모델 출시의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지난 5월 선보인 테슬라 신형 모델Y는 2만8천대 이상 판매되며 전략적 상품 기획의 승부수를 던졌다. 더불어 국산 브랜드 역시 EV3, 레이 EV, 캐스퍼 일렉트릭 등 합리적 가격대의 신형 소형 전기차로 소비자의 폭넓은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KAMA는 분석했다. 정부의 지원이 예년보다 빠르게 이루어졌고 신차 판촉 경쟁에 따른 가격 인하 역시 시장 활력에 보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증가율은 국산차 48.2%(8만6천777대), 수입차 48.6%(5만5천679대), 그중 중국산은 무려 69.4%(4만2천932대)로 주요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도 12.7%로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설정된 2025년 전기차 보급 목표인 33만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지적됐다. KAM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률이 75.2%에 이르는 상황에서 연말 보조금의 조기 소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지자체의 추가경정 예산 확보와 충전 시설 확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강남훈 회장은 “현지 생산의 불가피함과 대미 수출 제한 환경 속에서 내수 시장의 활성화가 곧 국내 전기차 경쟁력의 버팀목”이라며, 국산 전기차 생산 인센티브 등 실질적 지원책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충전 인프라와 가격 경쟁력, 정책적 지원이라는 3대 기반의 입체적 강화가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