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mm로 초슬림폰 도전”…애플, 아이폰 에어로 스마트폰 판도 흔든다
애플이 역대 가장 얇은 5.6mm 두께의 신형 ‘아이폰 에어’를 전격 공개하며 스마트폰 업계의 폼팩터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2024년 6월 9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에서 선보인 이번 신제품은 애플 스마트폰 최초의 초슬림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프로형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A19 프로 칩셋 성능, 강화된 내구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에서 1차 출시가 확정되면서, 업계에서는 울트라슬림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적으로 촉발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에어는 5급 티타늄 프레임으로 기존 아이폰 시리즈 대비 월등한 가벼움과 강도를 동시에 구현했다. 두께는 5.6mm로, 애플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얇지만, 배터리 공간 최대화 설계를 적용해 실사용 시간을 최대한 보장한다. 16.6cm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와 프로모션(가변 120Hz 재생률), 3000니트의 최대 밝기를 실현했고, 전면·후면 모두에 ‘세라믹실드2’ 커버를 탑재해 기존 대비 긁힘·깨짐 내구력을 각각 3~4배 향상시켰다.

카메라 시스템에서도 구조적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단일 렌즈이지만 4800만 화소의 퓨전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돼, 최대 4개 렌즈 효과·2배 망원 등 다양한 촬영 구도를 제공한다. 센서 시프트 OIS, 2.0㎛ 쿼드 픽셀 센서, 그리고 AI 기반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도입해 자동 시야각 확장과 프레임 전환, 동영상 흔들림 보정, 듀얼 캡처 등 차세대 촬영 경험을 선보였다. 전면 카메라에는 업계 최초로 사각형 센서가 적용돼 최대 1800만 화소 촬영 및 다양한 촬영 각도가 구현된다.
성능의 핵심은 3세대 4나노 기반 A19 프로 칩, 새로운 N1 무선 칩, C1X 셀룰러 모뎀이 담당한다. 6코어 CPU·5코어 GPU의 조합으로 연산·그래픽·AI 처리 성능 모두 전작을 크게 상회하며, 각 GPU 코어에 탑재된 뉴럴 가속기를 통해 생성형 AI, 실시간 번역, 비주얼 인텔리전스 등 차세대 iOS 26 핵심 기능을 원활히 구동한다. 네트워크는 Wi-Fi 7 및 블루투스 6, 스레드 등을 지원하고, 배터리 효율 역시 적응형 전력 모드 알고리즘(iOS 26 도입)으로 보완됐다.
특히, 얇은 두께와 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들 역시 초슬림폰 개발 경쟁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갤럭시, 미 시리즈 등도 슬림화·고성능화 트렌드가 가속되는 가운데, 애플의 이번 ‘에어 전략’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폼팩터, 부품 집적 기술, 배터리 관리 시스템 시장까지 연쇄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 미국, 유럽 등 1차 출시국은 오는 12일 사전 주문, 19일 정식 판매 일정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초고속 네트워크, 사용자 경험 혁신 등으로 스마트폰이 사실상 ‘포켓 슈퍼컴퓨터’로 진화하는 본격적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제품이 실제 시장에서 주력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