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연체율 8.37%”…부동산 회복 지연에 상반기 1조 원대 순손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올해 상반기 8.37%로 급등하며 자산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2025년 상반기 순손실은 1조 3,287억 원에 달해 새마을금고 경영실적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부동산 경기 회복과 대출 규제 환경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금고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행정안전부가 29일 공개한 2025년 상반기 기준 전국 1,267개 새마을금고 영업실적에 따르면, 총자산은 288조 4천억 원으로 2024년 말보다 0.1% 줄었으며, 연체율은 2024년 말 6.81%에서 1.56%포인트 상승한 8.3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수신은 260조 6천억 원으로 2조 2천억 원(0.9%) 증가했고, 총대출은 181조 7천억 원으로 2조 원 감소했다. 특히 기업대출은 2조 9천억 원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은 9천억 원이 늘었다.

상반기 1조 3,287억 원의 순손실은 연체채권 매각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 대출채권 관련 비용이 1조 2,833억 원에 달한 데 따른 것이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2023년 말 5.07%, 2024년 6월 말 7.24%, 2024년 말 6.81%에 이어 올해 6월 말 8.37%로 꾸준히 높은 흐름을 나타내왔다.
금고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출규제 강화가 자산 건전성 악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예수금은 2023년 말 254조 8천억 원에서 2025년 6월 말 260조 6천억 원으로 증가했고, 가용 유동성도 57조 2천억 원에서 70조 4천억 원으로 확대됐으나 본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연체율 급등에 따른 실질적 자본적정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다만 순자본비율은 현재 7.68%로 규제 기준(4%)을 상회하며, 새마을금고의 손실흡수 능력은 당장 위협받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고금리 대출규제 여파가 새마을금고권의 리스크 요인으로 잠복해 있다”며 “지속적인 부실 관리와 자본 확충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행정안전부는 “예대비율 개선과 예산 절감 등 내부관리 강화로 내년부터 일시적 손실 폭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체율이 단기간 큰 폭으로 높아진 배경에는 2023년 말 5.07% 이후 꾸준한 부실 확대 흐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부동산·금융시장 환경과 금고권 자체 자구책의 실행력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