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신고 400억 돌파”…이원모·홍철호 퇴직, 한덕수 전 총리·고위공직자 재산 증감 주목
고위공직자 재산 변화가 또 한 번 정국에 파장을 일으켰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25년 8월 2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최근 신분 변동이 있었던 고위공직자 50명의 재산 변동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를 통해 퇴직자들과 현직 주요 인사들의 보유 재산이 첫선을 보이면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가장 큰 관심을 끈 인물은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다. 이 전 비서관은 배우자 보유 비상장주식과 서울 용산구 아파트 소유권 전환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35억여원 증가한 433억3천883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대형 한방병원 관련 재단 이사장 딸인 배우자가 그린명품제약 및 제이에스디원 주식 각 2만주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홍철호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역시 이번 재산공개에서 주목을 받았다. 홍 전 비서관은 자본시장 변동과 부동산 가치 상승 영향으로 종전보다 39억여원 늘어난 300억9천140만원을 기록했다.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플러스원 주식이 21억여원, 경기도 고양시와 인천광역시 청라동 등지 토지 가격이 17억여원 올라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 3월 공개 때보다 1천500만원 줄어든 86억8천466만원을 신고했다. 토지 평가액 변화와 생활비 지출 등이 조정 사유로 설명됐다.
성태윤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아파트 가격과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등으로 7억8천만원 늘어난 109억2천289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중에서는 권이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73억2천64만원을 보유해, 고위 공직자 중 최대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등 본인과 가족 명의의 45억 여원 부동산과 24억원 예금이 포함됐다.
함께 공개된 김창원 전 교육부 경인교육대 총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연립주택 등 총 49억5천542만원 재산을 신고했다. 김 전 총장 부부는 2억원대 주식과 8천만원 상당의 비트코인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진 국토교통부 국립항공박물관 관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등 본인·배우자 명의 건물(임대보증금 채무 13억원) 및 가상자산 8억1천만원 등 총 33억5천334만원을 신고했다.
정치권에서는 고위공직자 재산 증감 내역을 두고 상반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자산증식 배경에 대한 투명성 요구와 함께, 고위직 퇴임자 중심의 재산 증가 현상이 반복되면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직윤리 강화 필요성과 더불어, 재산공개의 실효성에 대한 검증도 꾸준히 이어진다. 정부는 공직자 재산관리 체계 점검과 제도 보완책을 지속 모색할 방침이다. 정치권 역시 재산공개 제도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