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호 태풍 고토, 베트남 다낭 앞바다 정체”…기상청, 새 이동 경로 발표

27호 태풍 ‘고토’가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해상으로 이동하며 새 경로가 제시됐다. 현재로서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지만, 해상 교통과 향후 진로를 두고 모니터링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7일 오후 4시 발표에서 27호 태풍 고토가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 베트남 다낭 동남동쪽 약 640km 부근 해상에서 서서히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세기와 상세 위치, 이동 속도 등은 정기 발표를 통해 갱신되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고토는 28일 오전 3시 베트남 다낭 동남동쪽 약 620km 부근,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다낭 남동쪽 약 60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29일 오전 3시에는 다낭 남동쪽 약 570km, 오후 3시에는 약 530km 지점으로 북서쪽에 가까운 방향을 유지하며 다낭 앞바다 인근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측됐다.

30일 오후 3시에는 베트남 다낭 동남동쪽 약 480km 부근에 위치하고, 12월 1일 오후 3시에는 다낭 남동쪽 약 380km 부근, 12월 2일 오후 3시에는 다낭 남동쪽 약 320km 부근까지 접근하는 등 베트남 중부 해상에서 정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7호 태풍 고토의 다음 정보는 27일 오후 10시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태풍의 세기 변화와 진로에 따라 주변 해상과 인근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 최신 예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올해 북서태평양에서는 1호 태풍 ‘우딥’을 시작으로 26호 ‘풍웡’, 27호 ‘고토’까지 총 27개의 태풍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일부 태풍이 간접 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가운데, 가을 이후 발생 태풍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과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과 항공편의 경우 최신 태풍 정보를 확인하고 운항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기상청은 고토의 구조 변화와 진로 변동 가능성을 분석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 여부를 계속 관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