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장중 0.73% 하락…업종보다 더 미끄러진 방산 대형주
코스피 대형 방산주인 현대로템이 12월 10일 장 초반 소폭 약세를 기록하며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주가 지표상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지만, 단기 차익 실현과 수급 부담이 맞물리며 투자자 체감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이다. 당분간 글로벌 방산 수요와 실적 모멘텀이 주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19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종가 192,200원 대비 0.73% 내린 190,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31위인 대형주로, 장 초반부터 등락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현대로템은 195,2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한때 197,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186,00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새로 쓰는 등 11,000원 폭의 넓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까지 거래량은 234,669주, 거래대금은 448억 7,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급 측면에서 전체 상장 주식수 1억 9,142만 2,93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물량은 3,617만 491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33.14% 수준이다. 단기 가격 조정에도 외국인 지분율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현대로템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0.07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68.85배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방산·인프라 프로젝트 기반 이익 체력이 유지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재평가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날 기준 동일 업종 등락률이 마이너스 0.12% 하락에 그친 반면, 현대로템은 이보다 큰 낙폭을 기록하며 업종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단기 급등 이후 되돌림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과 함께,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직전 거래일인 9일 현대로템은 189,6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197,100원까지 치솟으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187,60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92,2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901,138주로, 최근 며칠간 활발한 매매가 지속되며 단기 회전율이 높아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와 국내 인프라 투자 계획 등 구조적 성장 요인이 단기 변동성을 얼마나 흡수할지가 관건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방산 대형주의 경우 수주 뉴스와 정부 예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주가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시점까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현대로템 주가 방향은 국내외 방산 수주 동향과 내년 실적 전망, 금리 수준과 같은 거시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예정된 주요 국가 국방 예산 확정과 글로벌 지정학 환경 변화를 주가 모멘텀의 분수령으로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