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관광수입 11% 감소 지속”…임오경, 코로나 이전 회복 못한 인바운드 실태 지적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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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과 국경 개방으로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관광수입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정부의 관광정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임오경 의원은 20일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관광수입은 107억1천만달러로, 2019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관광수입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 쇼크 이전의 수치를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관광수입은 2019년 연간 207억4천만달러에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101만8천만달러(14억4천여만원)까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후 2021년 106억2천만달러, 2022년 122억4천만달러, 2023년 150억6천만달러, 2024년 164억5천만달러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아직 팬데믹 이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 수 측면에서는 회복을 넘어선 모습도 나타났다. 올해 1~7월 사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천56만명으로 2019년 대비 6.8%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1천700만명을 기록해, 역외지출 대비 입국 외국인 관광객이 62%에 머무르는 데 그쳤다.

 

주요 방한 국가별로는 중국이 4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322만명, 대만 147만명, 미국 130만명, 홍콩 57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관광객이 증가했음에도 관광수입까지 회복되지 않은 점이 정책적 과제임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임오경 의원은 “한류 바람으로 외국인 관광은 늘어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의 부재 등으로 수입 회복이 뒤처지고 있다”며 “의료·웰니스·크루즈 등 첨단 마케팅과, 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산업이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기 위한 실질적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산업 체질 개선과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치권과 업계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개발, 홍보 전략 강화를 놓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향후 관광산업 육성 관련 각종 대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입법 논의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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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한국관광공사#관광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