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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국채 금리 급등”…미국·영국 등 재정 우려에 금융시장 불안 확대
국제

“30년물 국채 금리 급등”…미국·영국 등 재정 우려에 금융시장 불안 확대

정하린 기자
입력

현지시각 27일, 미국(USA)·영국(UK)·독일(Germany)·프랑스(France)의 30년 만기 초장기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 재정 건전성 악화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자 심리에 직접 영향을 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번 국채금리 급등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유럽 내 정치적 혼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922%에 마감, 이달 최저점 대비 14bp 올랐고, 두 차례에 걸친 5% 돌파로 시장의 심리적 부담을 키웠다. 영국 30년물 역시 1998년 이후 26년 만의 최고치인 5.64%를 기록했다. 독일(3.31%)과 프랑스(4.42%) 장기금리도 각각 급상승했다. 프랑스의 경우, 정부 해산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이달 들어 29.5bp나 뛰었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 30년물 국채금리 급등…재정 우려·통화정책 불확실성 영향
미국·영국·독일·프랑스 30년물 국채금리 급등…재정 우려·통화정책 불확실성 영향

배경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진 인사권 행사와 독립성 훼손 논란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지명 인사로 과반을 맞추려 한 점, 리사 쿡 위원 해임 논의 등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기능 약화 우려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재편된 연준이 트럼프 정책에 따라 기준금리를 조정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영국에서는 경제 저성장과 세금 인상이 장기간 재정적자, 부채 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싱크탱크 OMFIF의 마크 소벨은 영국이 ‘재정의 덫’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독일은 지난 3월 대규모 재정지출 정책 발표 이래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신호도 감지된다. 자산운용사 뉴버거 버먼의 로버트 디쉬너는 영국의 재정 개선 노력에 세금 인상이 따른 경제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4%대 지속 등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펀드매니저 마이크 리델은 “미국은 완화적 통화정책 신호를, 영국은 매파적 기조를 내세우면서 장기 채권 전반에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내각 해산 위기, 재정 긴축안 논쟁이 장기물 투자심리를 한층 위축시키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해외 주요 매체도 최근 국채시장 변동성을 글로벌 위험요인으로 조명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동반 가능성,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가 장기금리 방향성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향후 금리 움직임은 재정정책, 정치 리스크, 기준금리 조정 등과 맞물려 추가 변동성을 야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채금리 급등이 각국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중앙은행 정책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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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30년물국채#트럼프#재정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