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의 서글픈 몰입”…폭군의 셰프, 처연한 눈빛→심연 흔든 밤

가을빛으로 물든 촬영장에서 임윤아는 한순간 모든 감정을 삼킨 듯한 표정으로 그 공간을 지배했다. 오래돼 거칠게 남은 나무틀, 흐릿한 조명 아래에서 임윤아는 연지영이란 인물을 완전히 빙의한 모습으로, 눈빛 하나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건넸다. 놀람과 슬픔, 무력감이 너울지는 눈빛 너머로 다가오는 감정의 깊이가 세트장의 공기까지 달궜다.  

희미하게 구겨진 소매, 의도적이지 않은 헝클어진 머리카락, 토속적인 의상을 입은 배우의 외형은 전작과는 확연히 달라진 인상으로 다가왔다. 형틀을 힘있게 쥔 두 손과 넉넉한 눈망울에는 결연함과 동시에 허전함, 그리고 애틋함이 자연스레 묻어났다. 날카로움보다는 단단한 내면이 중심을 잡았고, 그 위에 좌절과 그리움까지 조심스레 얹혀진 듯했다.  

임윤아는 직접 “꼬질강아지 사진 기다리셨나요? 궁으로 들어간 연지영의 미래는 오늘 밤 9시 10분 3화에서 확인하세요”라고 전했다. 짧은 메시지였지만 화면 밖까지 스며든 감정들이 이미 시청자에게 전해졌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온라인 팬 커뮤니티에는 “연지영의 운명이 너무 궁금하다”, “임윤아의 눈빛이 심장을 쿡 찌른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먹먹해진다”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오랜 시간 세련된 이미지만을 보여왔던 임윤아가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 절제된 표정 연기만으로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이번 작품 ‘폭군의 셰프’는 배우 임윤아가 감정을 더욱 깊게 갈무리해 대중 앞에 선 점에서 의미가 크다. 3화에서는 궁으로 들어간 연지영의 예기치 못한 운명과 변화가 한층 밀도 있게 펼쳐질 예정이며, 오늘 밤 9시 10분 방송을 통해 또다시 임윤아의 새로운 얼굴을 만나볼 기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