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탈북 부부 상담실 눈물”…아내, 인내의 끝→자리 떠나는 순간 멍든 침묵
‘이혼숙려캠프’의 한 장면에서 탈북 부부가 상담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며 또 한 번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다. 아내는 험난한 삶이 남긴 상처를 고스란히 끌어안은 채, 결국 깊은 절망의 언어로 상담실을 뒤로했다. 소박한 꿈과 지나친 인내 사이에서 갈라진 이들의 슬픔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탈북 부부의 현실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의 절약 습관을 현실적인 가계 사정과 맞물려 힘들어 했고, 아내는 의사로 성장하기까지의 고난과 준종합병원을 세워보고 싶던 자신의 꿈을 전했다. 하지만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심층 가사 조사 후 아내는 "이혼 의사가 100%다"고 단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남편은 "아내의 뜻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히며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각각 이호선 상담가와의 면담이 이어지며, 탈북 과정 이상의 극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 아내는 "하루하루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호선은 단호히 "탈북민은 사선을 넘어선 사람, 스스로 인생을 개척한 자부심이 있다. 그러나 실패라 여기는 대상이 남편 일 뿐"이라며 감정의 실마리를 짚어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지적하며 상대의 말을 듣지 않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상담이 종결될 무렵, 이호선은 남편의 코인 투자와 주변 여성과의 관계를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남편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내는 끝내 믿음을 거두지 못하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내가 신이 아니다. 인내할 수 없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상담실을 나섰다. 그녀는 남편이 확신을 갖고 약속하길 바란다 했으나, 결국 서로를 향한 깊은 오해와 상처만이 남았다.
‘이혼숙려캠프’는 탈북 부부의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섬세한 감정의 균열을 날카롭게 비추며, 매주 목요일 밤 10시 10분 시청자를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