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50선 하락 전환”…기관·외국인 매도에 조선주 강세
코스피가 31일 오전 장중 약보합세로 전환하며 3,250선으로 내려앉았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끈 가운데, 업종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오름세를 이어가며 투자 심리 차이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오전 11시 18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13포인트(0.10%) 내린 3,251.34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3,275.78까지 올랐다가, 기관 매도세 유입에 하락 반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4,13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94억 원, 1,197억 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7,967억 원 규모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1.52%), 현대차(–3.81%), 기아(–5.62%) 등 주요 대형주가 하락 폭을 키웠고, 삼성바이오로직스(–2.37%), KB금융(–2.04%), 셀트리온(–0.83%), NAVER(–0.43%) 등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3.61%)는 27만 원선을 회복하며 상승했고, 한화오션(13.13%) 등 조선업종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5% 오르며 100만 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업종별로는 제약(–1.70%), 의료정밀(–1.37%), 보험(–1.17%) 등이 약세를, 오락문화(2.52%), 종이목재(1.39%)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2.77포인트(0.34%) 오른 806.44로 집계됐다. 지수는 개장 후 오름세와 하락세를 오가다가 대형 바이오주,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펩트론(2.95%), 파마리서치(2.55%), 휴젤(1.51%), 클래시스(1.78%) 등 바이오주가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고, 알테오젠(–0.22%), 에코프로비엠(–1.05%), 에코프로(–0.88%), HLB(–2.5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날 약세 전환 배경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 자동차·제약 등 주요 수출주 조정을 꼽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선물 매도 강도, 대형주 흐름, 조선 등 업종별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강달러 기조, 주요 기업 실적 발표, 국제 유가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시장에서는 주요 수급 주체의 매매 방향, 글로벌 변동성, 기업 실적 등 복합적 변수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