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동 조직 포매”…JW바이오사이언스, 진단 정확도 혁신 이끈다
조직 샘플을 자동으로 블록화하는 기술이 병리진단 산업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대한병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연속 자동 포매 시스템인 'Tissue-Tek AutoTEC a120'을 선보이며 생산 효율성과 진단 신뢰도를 동시에 잡는 전략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의 전시를 병리진단의 자동화 경쟁 전환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가 공개한 Tissue-Tek AutoTEC a120은 업계 최초로 조직 샘플의 포매(embedding) 공정을 완전 자동화한 장비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일일이 조직 샘플을 파라핀 블록으로 제작해 검사 준비를 마쳤지만, AutoTEC a120을 활용하면 자동화 장치와 전용 소모품을 이용해 샘플 정렬부터 블록 제작까지 표준화된 품질로 일괄 처리할 수 있다. 시간당 최대 120개의 조직 샘플 블록을 제작할 수 있는 처리 속도 역시 기존 수작업 대비 월등하다. 특히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해 휴먼 에러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는 점이 부각된다. 포매 과정은 질병 진단의 정확성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로, 기계적 일관성과 블록 방향성 보장이 의료 현장의 신뢰성을 높인다.

행사 현장에서는 관람객에게 직접 장비 구동과 블록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실제 결과물의 품질을 공개해 기술력 검증에 나섰다. 관람객들은 일관된 품질, 빠른 처리 속도, 작업절차 간소화 등 제품 장점에 호응을 보이며, 수작업의 한계를 넘어선 자동화 시스템의 실효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병리학 자동화 설비 도입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JW바이오사이언스와 제조사 사쿠라 파인텍의 협력도 주목받았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주요 병리센터에서도 자동화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향후 자동화 진단 장비의 표준화 추진과 실험실 운영 프로세스 개선이 글로벌 산업 전반의 혁신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식약처 등 국내외 의료기기 인증·규제 환경 변화, 데이터 신뢰성 확보를 둘러싼 움직임도 병행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조직 포매의 자동화와 표준화는 장기적으로 병리진단 신뢰도와 진단 정확도, 실험실 생산성 모두를 끌어올릴 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새로운 기술이 실제 의료현장과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