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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소리 위로 흐르는 낭만”…양양에서 만나는 자연과 감성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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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소리 위로 흐르는 낭만”…양양에서 만나는 자연과 감성의 여행

윤찬우 기자
입력

요즘 강원 양양을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조용한 해변 마을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서핑 문화와 전통 시장, 감각적인 카페가 공존하는 여행의 일상이 됐다. 사소한 변화지만, 그 안엔 삶을 느긋하게 바라보는 새로운 태도가 담겨 있다.

 

양양에선 누구든 마음껏 바다를 누린다. 하조대의 해변 산책로를 걷다 보면 파도 소리가 먼저 발길을 맞이한다.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카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오일장, 젊은 서퍼들이 파도 위를 미끄러지듯 누비는 풍경까지, 이곳에선 일상이 소소한 여행이 된다.

출처=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하조대'
출처=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하조대'

이런 변화는 통계와 현장에서도 뚜렷하다. 주말마다 하조대와 동호해변, 남애항 등지에서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양양시는 최근 20~30대 방문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양시장은 오일장마다 신선한 해산물과 산나물, 지역 특산미를 맛보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SNS에선 ‘양양 미식투어 인증샷’이 꾸준한 인기다. 하조대 주변의 서핑 숍과 감각적인 브루어리, 오션뷰 카페는 단순한 쉼 이상의 특별한 분위기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자연 속에서 일상과 취향을 모두 충족하려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라고 해석한다. 심리학자 박선영 씨는 “자신을 위한 소확행의 공간, 즉 휴식과 맛, 취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사람들의 여행 목적이 됐다”며 “양양은 그런 시대적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뮤니티나 후기 또한 이 같은 변화를 잘 보여준다. “해안산책로 따라 노을을 보고, 전통시장 한켠에서 막국수로 저녁을 마무리했다”, “카페 루프탑에서 바다 바라보다 하루의 피로가 씻기는 기분이었다” 등 일상의 복잡함을 잠시 내려놓은 감상들이 SNS에 넘실댄다. 젊은 여행객들은 하조대커피, 싱글핀 에일웍스와 같은 감성적인 공간을 ‘필수 방문지’로 꼽으며, 직접 찍은 사진을 자신만의 추억으로 남긴다.

 

결국 양양에서의 하루는 작은 여유와 취향이 연결된 시간으로 완성된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고, 전통시장에서 미식의 포만감을 누리는 순간, 복잡했던 생각은 자연스럽게 정돈된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 삶의 방향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양양은 그렇게 오늘도 낭만을 담아낸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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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하조대#양양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