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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혈장·백신 성장”…GC녹십자, 2분기 역대 매출 경신 → 바이오 시장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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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혈장·백신 성장”…GC녹십자, 2분기 역대 매출 경신 → 바이오 시장 입지 강화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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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혈장제제·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공략 강화에 힘입어 2분기 최초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현지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5003억원(연결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55.1% 성장, 순이익도 3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업계는 이번 분기 실적을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경쟁의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혈장분획제제와 백신, 처방의약품의 고른 성장세다. 혈장 분야에서는 ‘알리글로’가 미국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업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이 제품은 혈장 유래 성분을 분획·정제해 희귀질환 치료에 특화된 바이오의약품으로, 기존 국내 중심에서 미국·글로벌 시장 수출 확대가 수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백신부문에서는 수두백신 ‘배리셀라’가 신성장 축으로 성장,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견인했다. 처방의약품 부문에서는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의 해외 매출이 증가하며 종합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연결 자회사의 안정적 실적도 주목된다. 세포치료제와 면역치료제 부문을 담당하는 GC셀은 2분기 매출 43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폭을 줄였다. R&D(연구개발)와 사업 운영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확보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 재무 구조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GC녹십자엠에스, GC녹십자웰빙 등 진단키트·주사제 사업 자회사들도 각각 주력 제품 호조에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해외 시장 매출 비중 확대와 글로벌 규제·인증에 대한 신속 대응이 성과로 연결된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허가·제품 등록 절차를 신속히 통과하며 수출 채널을 넓힌 점이 업계의 경쟁 우위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타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매출처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으나, 올해 GC녹십자는 혈장·백신 부문에서 실적 선두 그룹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GC녹십자가 미국·글로벌 시장 주력 분야 매출 성장과 R&D 효율화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한다. 한 제약분석 전문가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바이오산업에서 사업 재편과 수익구조 다변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며 “GC녹십자의 이번 성과는 국내 바이오 기업 실적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GC녹십자가 매출 성장세를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수익성, 글로벌 인증 등 복합 요소가 바이오산업 차세대 성장의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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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알리글로#배리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