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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화성-20형, 러시아 기술지원 가능성”…진영승 합참의장, 군 대비 강화 시사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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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개발을 두고 러시아의 기술지원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신형 미사일의 실체와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두고 국방위원들과 공개 질의에 나섰다.

 

진영승 의장은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북한 화성-20형 ICBM에 러시아 지원이 있었나”라고 묻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주 열병식에서 대외적으로 화성-20형을 과시한 데 이어, 한·러 안보 협력이 실제 추진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 의장은 북한이 같은 자리에서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에 대해 “조금은 요격률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도 심각하게 우려하며 기술적 검증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대응체계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양상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진 의장은 “비가 오는 속에서도 북한은 많은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작전 사항 현실화 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첨단 무기 공개에 우리 군 역시 실전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군 정찰력 강화와 관련해 진 의장은 “군 정찰 전용 위성뿐 아니라 민간 위성도 함께 활용할 계획”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군은 민간 위성과 합동 정보 수집 사업을 병행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미사일의 급진적 고도화와 한·러 기술 교류 촉발 우려 속에서 정부와 군은 요격체계와 정찰·감시 역량 동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 국방위는 향후 북한 신무기 동향과 한미연합 방위태세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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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승#북한icbm#화성-20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