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고개 숙임”…증가하는 거북목, 디스크 질환 연령대 낮춘다
스마트폰·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며, 고개를 숙인 채 장시간 화면을 바라보는 자세가 현대인의 전형적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거북목’ 또는 ‘일자목’은 자세 불균형을 넘어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 등 구조적 질환의 전조 신호로 주목받는다.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확산과 함께 목디스크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가 두드러지며, 업계와 의료계는 목 건강 관리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거북목이나 일자목 증후군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30~40대 환자는 2020년 129만4989명에서 2023년 149만1522명으로 약 15.2% 증가했다. 과거에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으로 분류된 목디스크였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업무·학습 환경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가 주요 발병 원인으로 지목돼 의료 현장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권진원 센트럴병원 척추통증센터장은 “젊은 세대의 만성적인 자세 불균형은 자각 증상이 없어도 경추 기능 변화가 누적돼 있을 수 있다”며, 조기 진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거북목·일자목은 경추의 정상적 C자 곡선이 무너진 상태로, 머리 하중이 직·간접적으로 추간판과 신경에 집중된다. 이로 인한 목디스크는 단순한 근육통을 넘어 뒷목·어깨 통증, 팔 저림, 두통, 근력 저하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며, 중증화 시 보행 곤란 및 대소변 장애 등 복합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첨단 영상장비(C-ARM) 기반 신경차단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 비수술 요법과, 절개 범위가 최소화된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 등 최신 치료기법이 환자 부담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IT·바이오 융합 트렌드에서는 자세 교정 웨어러블 기기, 디지털 건강 모니터링 솔루션 등 예방·관리형 기술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의료진단·치료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결합한 통합 솔루션이 확대되는 추세다. 북미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조기 스크리닝 체계 및 디지털 치료 요법이 의료보험과 연계돼 있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환자 인식 제고와 제도적 지원이 추가적으로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목 통증이나 팔 저림 등 초기 증상이 반복될 경우 전문의의 진단 하에 비수술적 방법을 우선 적용하고, 증상 악화 시 맞춤형 수술 치료로 이행하는 단계별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목 건강 관리와 치료기술의 발전이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의료가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