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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집중력 폭발”…구연우, 태국 대회 우승→랭킹 도약 신호탄
스포츠

“결승전 집중력 폭발”…구연우, 태국 대회 우승→랭킹 도약 신호탄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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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나콘빠톰의 뜨거운 코트 위에서 구연우의 집중력은 유독 빛났다. 결승 무대에 오른 구연우는 포인트마다 흔들림 없는 자세로 상대를 압박했고, 1세트에서 6-4로 리드를 잡았다. 흐름을 타고 2세트 초반까지 2-0으로 앞서 나가던 중, 상대 안치사 찬타가 다리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하자 관중석은 박수로 뒤덮였다.

 

국제테니스연맹(ITF) 3만달러급 나콘빠톰 대회 마지막 날, 구연우는 세계 랭킹 338위로 한국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안치사 찬타(태국·743위)와의 결승에서 첫 세트 기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고, 두 번째 세트 역시 체력과 경기 운영 면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찬타는 잦은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며 고군분투했으나, 부상 여파로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 6-4 우위”…구연우, ITF 태국 단식 정상 등극 / 연합뉴스
“1세트 6-4 우위”…구연우, ITF 태국 단식 정상 등극 / 연합뉴스

구연우는 대회 내내 힘든 일정을 소화했지만, 감독과 팀 스태프의 격려 속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승 상대인 찬타 역시 홈 팬들의 성원 속에 선전했으나, 부상 변수 앞에 아쉬움을 삼켰다. 단식 정상에 오른 구연우는 2024년 국제무대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확인했다.

 

경기 후 구연우는 프레인스포츠를 통해 “지난주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컨디션이 예상외로 괜찮았다”며 “올해 안으로 세계 랭킹 200위대 진입과 메이저 대회 예선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구연우는 태국에서의 우승을 발판 삼아 곧바로 중국에서 열리는 ITF 4만달러급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번 우승은 세계 랭킹 도약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선수의 뚜렷한 목표의식과 도전의지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편, 치열한 대결이 끝난 뒤 나콘빠톰 테니스장에는 한국 선수의 승리를 축하하는 박수와 격려가 이어졌다. 구연우는 새로운 대회를 위해 다시 라켓을 쥐었고, 그 여정의 힘찬 출발은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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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우#itf태국대회#안치사찬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