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AI·피지컬AI 키운다”…NIPA, 조직개편으로 전략산업 박차
임베디드AI와 피지컬AI 등 신개념 AI 분야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올해 전체 예산 2조4099억원 중 AI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한 가운데 조직 체계 역시 전략적으로 개편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AI 중심 산업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NIPA는 기존 AI인프라본부, AI융합본부 2본부 체제에서 AI인프라본부, 신설된 AI반도체지원본부, AI활용본부 등 3본부로 확대했다. AI반도체지원본부가 새로 꾸려지며, AI 반도체 전략 수립과 산업 지원, 실증 확산 등 핵심 업무는 물론 임베디드AI(기기 탑재형 인공지능)와 차세대 피지컬AI(물리적 행동까지 구현 가능한 AI) 육성에 특화된 전담팀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AI의 제조 현장 도입과 일상 전파를 한층 가속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AI융합본부는 AI활용본부로 개편돼, 산업 현장 맞춤형 AI 확산과 독자적 파운데이션 모델·AI 에이전트 기술 전략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정부 디지털 정책 기획·규제 개선·산업인력 양성을 맡게 될 정책기획단도 별도로 신설됐다. NIPA는 지역조직 역시 ‘지역AI전환본부(AX본부)’로 내실화해, 대규모 실증사업과 산업특화형 피지컬AI 확산 등 굵직한 과제를 이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엔비디아, 구글 등 세계 대형 기업들이 임베디드AI·피지컬AI 영역을 확장 중이며, AI 반도체 업계는 미국·대만과의 기술 격차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국내 조직체계 개편은 AI 반도체부터 산업 현장 적용까지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여 국가 경쟁력의 전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조직 개편과 더불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AI 인프라 조기 확보와 글로벌 수출 재도약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향후 식약처, 과기부 등 주요 기관과의 협력 또는 규제 정비 움직임도 산업계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윤규 NIPA 원장은 “AI 대전환 실행을 위해 대표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산업 진흥·수출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조직 개편과 투자 확대가 실제 시장 혁신과 새로운 AI 융합산업 창출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