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맞춰 네트워크 속도 조정”…KT, 기가 오피스 N 출시로 업무 혁신 가속
네트워크 인프라 유연화 기술이 기업의 정보통신 환경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KT가 새롭게 선보인 ‘기가 오피스 N’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네트워크(NaaS) 아키텍처와 결합, 기업이 실제 업무 환경에 맞춰 실시간 네트워크 속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는 이번 상품 출시에 대해 ‘중소기업 ICT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KT가 발표한 ‘기가 오피스 N’의 핵심은 회선 속도와 요금 체계를 기존 월 단위에서 하루 단위로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기존 대비 회선 증설이나 요금 변경 계약 없이도 사용자가 직접 필요에 따라 200Mbps부터 최대 10Gbps까지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단순 인터넷 용도뿐만 아니라 대규모 화상회의, 고용량 데이터 백업 등 트래픽 급증이 잦은 비즈니스에 특히 유용하다는 평가다. 기업 담당자는 9월부터 제공되는 전용 포털을 통해 회선 대역폭 변경, 사용 현황 모니터링 등 네트워크 운영을 직접 손쉽게 할 수 있다.

기술적 차별성은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의 통합에 있다. KT 기가 오피스 N은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클라우드라인’과 연계돼 임대 기반의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기존의 별도 설비 투자나 복잡한 설정 없이, 클라우드 전환과 보안, 네트워크 확장성을 한 번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시장 경쟁 제품과 차별화됐다.
중소형 기업 환경에서 유연하고 관리가 쉬운 네트워크 수요는 최근 급증 추세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서비스형 네트워크(NaaS)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KT는 국내 클라우드 기반 기업 인프라 시장에서 이를 선도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책적 관점에서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의 통합 운용은 개인정보보호, 네트워크 안정성, 서비스 가용성 등 요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이를 위한 보안 인증, 데이터 분리 등 제도적 준비도 병행되고 있다. 명제훈 KT 서비스상품사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ICT 통합 환경 구축을 지원하며, 업무 변화에 따라 최적의 네트워크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상품이 단순한 네트워크 회선을 넘어, 범용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프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서비스 유연성, 그리고 통합 관리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