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라캐스트 2.55% 상승 마감…코스닥 약세 속 이틀 연속 강세 흐름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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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캐스트 주가가 11월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2%대 상승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업종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종목이 개별 강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수급과 실적 모멘텀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이후 주가수익비율 부담이 커진 만큼 실적 추이를 가늠하려는 관망세도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한국거래소 KRX 집계에 따르면 21일 한라캐스트는 전 거래일 종가 9,790원 대비 2.55% 오른 10,04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닥 237위 수준으로, 동종업계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출처=한라캐스트
출처=한라캐스트

장 초반 변동성도 상당했다. 주가는 시가 9,380원으로 출발해 장중 9,34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10,700원까지 치솟았다. 하루 변동폭만 1,360원에 달해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크게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총 거래량은 1,676만 6,493주, 거래대금은 1,092억 5,500만 원을 기록했다.

 

동일업종 지수가 이날 0.45% 하락 마감한 것과 달리 한라캐스트는 2%대 상승으로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뚜렷한 악재 부재와 함께 단기 모멘텀 기대가 겹치며 개별 종목 장세가 강화된 결과로 해석한다. 투자자 상당수가 장중 고점 부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음에도 종가 기준 상승 폭을 지켜냈다는 점도 수급 탄탄함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기준 한라캐스트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6.01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8.51배를 크게 상회했다. 업종 평균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으로, 단기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평가와 향후 실적 성장세가 이를 정당화할지 여부를 둘러싼 시각이 교차한다. 리서치 업계에서는 실적 가시성이 뚜렷해질 때까지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전체 상장주식수 3,650만 2,35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20만 7,466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0.57%에 그쳤다.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규모 거래대금이 형성된 만큼, 현재 주가 흐름은 개인과 일부 기관 중심의 수급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높았다. 9시에는 9,470원에서 9,98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시초 가격을 9,520원 수준으로 형성했다. 이어 10시에는 9,620원에서 10,310원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오전 11시에는 10,240원에서 10,660원 구간에 머무르며 고가권 박스 흐름을 보였다.

 

점심 시간대에도 열기는 이어졌다. 12시에는 10,100원에서 10,53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수급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13시에는 10,040원에서 10,290원 범위로 다소 진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14시대에는 10,060원에서 10,27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장 마감 기준 10,04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한라캐스트가 업종 지수와의 괴리를 어느 정도나 유지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고평가 논란 속에서 실적과 신규 사업 등 펀더멘털 지표가 뒤따르지 못할 경우 조정 가능성을 거론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만 풍부한 거래대금과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수급 주도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주가 흐름은 코스닥 전반의 투자 심리, 국내외 금리와 환율 여건, 한라캐스트의 실적 발표 내용 등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하면서도 추가 모멘텀 여부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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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캐스트#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