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새벽부터 전국 비·짙은 안개…강원·제주 산지 눈 1~5cm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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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5일) 새벽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서쪽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겹치며 교통 안전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더해져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출·퇴근길과 해상 활동 전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새벽 3시~6시 사이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전 6시~정오 사이 경상권으로 확대되겠다. 낮 12시~오후 3시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까지 비가 이어지겠고, 대부분 지역은 오후 12시~6시 사이 그치겠지만 전북 동부와 강원 산지·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와 북부 동해안은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 내륙, 전북 지역 5~15mm, 광주·전남과 제주도 5~10mm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5~20mm로 비교적 많고, 경남권과 부산·울산·대구 주변은 약 5mm 수준으로 전망된다. 강원 높은 산지와 전북 동부 산지, 제주 산지에는 1~5cm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오늘(24일) 오후 4시 현재 주요 도시 기온은 중부 지역에서 서울 16도, 인천 14.1도, 수원 15.1도, 파주 14.6도, 이천 16.1도, 춘천 14.7도, 강릉 17.1도, 원주 14.8도, 청주 17.1도, 대전 16.9도, 천안 16.6도, 세종 16.1도, 충주 16도다. 남부 지역은 전주 16.6도, 광주 17.9도, 목포 17.8도, 여수 16.8도, 군산 15.7도, 순천 17.4도, 대구 18.1도, 부산 18도, 울산 18.5도, 창원 17.4도, 양산시 18.5도, 진주 17.7도, 경주시 19.3도, 구미 16.1도, 김해시 18.3도, 포항 19도, 거제 16.2도, 제주 19.4도로 나타났다.

 

내일 아침 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9~15도로 예보됐다. 아침에는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시작하지만 낮에는 예년과 비슷한 분포가 되겠다. 다만 비와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게 느껴질 전망이다. 경상권 내륙에서는 내일 아침 서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모레(26일) 아침에는 내륙 곳곳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생길 수 있어 출근길 교통사고 예방이 필요하다.

 

안개 영향도 크겠다. 내일 아침까지 서쪽 지역과 충청·전라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남아 교량 구간과 강가 인접 도로 통행이 특히 위험할 수 있다. 기상청은 “안갯길에서는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해상은 내일 새벽부터 서해 먼바다와 제주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가 차츰 확대되겠다. 예상 풍속은 시속 35~65km(초속 10~18m), 물결은 2.0~4.5m까지 높아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 오후에는 동해 중부 먼바다, 밤에는 동해 남부 먼바다까지 영향이 넓어지며, 너울성 파도가 동해안 해변으로 강하게 밀려올 수 있어 해안 접근과 사진 촬영, 낚시는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형 어선과 낚싯배는 조업을 미루고, 이미 출항한 선박은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내일 날씨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대부분 하루 종일 흐린 가운데 오전에 비가 집중되겠고, 오후에도 곳에 따라 비가 이어지겠다. 서울은 아침 8도, 낮 11도, 인천은 9도~11도, 수원은 7도~11도로 예보됐으며, 비가 오는 시간대 강수확률이 60~80%에 이른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비·눈이 섞여 내릴 수 있어 산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라권은 전주 8도~12도, 광주 8도~11도, 목포 10도~12도 등으로 예보됐고, 오전·오후에 걸쳐 비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겠다. 남해안 여수와 순천 등지는 한때 비가 내린 뒤 구름이 많은 하늘을 보이겠다. 경상권은 대구 6도~13도, 부산 11도~16도, 울산 7도~15도 등으로 비교적 온화하지만, 오후까지 곳에 따라 비가 이어져 외출 시 우산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13도~15도로 비가 자주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대기 상층의 찬 공기와 지상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만나 불안정한 대기 상태가 형성되면서 비와 눈, 강풍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이번 날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외에서 유입된 황사가 상공에 머물다 내리는 비와 함께 지상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차량 외관 오염과 호흡기 자극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기상당국은 “내일과 모레 사이 비와 안개, 강풍, 낮은 기온이 겹치며 교통, 농업, 해상 활동 전반에 영향이 크겠다”며 “특히 내륙 영하권 추위와 도로 결빙 가능성에 대비해 차량 겨울 장비 점검과 보행 시 미끄럼 사고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서는 기상청과 지자체의 최신 예보와 재난 문자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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