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안정성·성장력 강화”…한미, 제약업계 AA- 신용등급 획득
재무 안정성과 사업 성장력을 인정받은 한미그룹 계열 제약사들이 신용평가사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획득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모두에게 기업 신용등급 ‘AA-’(안정적)를 부여했다. 이는 국내 신용등급 체계 내에서 우량 등급에 속하는 수준으로, 제약업계 내 사업 지속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 확보에서 경쟁사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한미사이언스가 국내 주요 제약 지주사 중 가장 높은 평가를 얻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평가에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견고한 재무 기반과 자회사에 대한 안정적 지배 구조, 그리고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의 매출 성장과 사업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온라인팜·제이브이엠 등 주요 자회사를 아우르는 지배력과 자체 사업의 수익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미약품은 기존보다 두 단계 오른 AA- 등급을 받았는데, 이는 2020년 1조100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1조50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한 데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이번 등급 상향은 한미약품이 중장기적으로 R&D 중심의 신약 개발 노력을 유지하고,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신용평가기관의 긍정적 해석에 기인한다. 한편, 경쟁사 대비 자금 조달과 투자 여건이 유리해질 전망이라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외 신용평가 시장에서는 제약사 신용등급이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중요한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 지배력, 신약 개발 역량, 수익 기반의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사업 확장성이 지속될 경우 등급 추가 상향 가능성도 내비쳤다. 글로벌 제약산업에서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제약사의 투자 등급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의 이번 성과가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의 신용평가 기준 제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융계와 투자업계에서는 신약 개발 실적과 함께 재무 안정성이 입증된 한미그룹의 기업 가치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이 실제 국내 제약업계의 투자 환경 변화와 자금 유입 구조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