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펨테크 플랫폼 강화”…수젠텍, 125억 교환사채로 글로벌 확장 시동
IT/바이오

“펨테크 플랫폼 강화”…수젠텍, 125억 교환사채로 글로벌 확장 시동

송다인 기자
입력

펨테크와 진단 플랫폼 분야의 기술 융합이 체외진단 산업의 성장 방향을 바꾸고 있다. 수젠텍은 9일 125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납입이 완료됨에 따라, 펨테크와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EB는 2030년 9월 만기,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수익률 모두 0% 조건으로 발행됐으며, 1주당 교환가격은 8604원으로 기준주가 대비 20% 할증이 반영됐다. 기존 신주인수권부사채와 비교해 추가적 자금 유입 없이 주식으로 교환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수젠텍이 확보한 자금은 기존 체외진단 사업의 고도화와 동시에 북미 펨테크 시장 진출, 진단 플랫폼 다변화 등 신성장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펨테크(FemTech)는 여성 건강관리 기술로,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호르몬주기 기반 데이터 솔루션부터 기능성 화장품·건강기능식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특히 수젠텍은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데이터 중심 서비스와 제품 개발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EB 발행으로 기업은 탄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확장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젠텍이 체외진단 기술 외에도 펨테크, 신규 진단기술을 아우르는 다각화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북미 시장 공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는 이미 여성 건강 중심 진단기술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데이터 플랫폼·디지털 헬스케어 선점을 위한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교환사채와 관련된 안정적 자금 조달 환경과 더불어, 신사업 확대에 필요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이번 EB 납입 완료는 단순한 자금 유입을 넘어, 글로벌 수요 확대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수젠텍의 펨테크 신사업 행보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 구조, 규제와 글로벌 경쟁이 교차하는 국면에서, 앞으로의 사업 확장 전략이 체외진단과 여성 헬스케어 시장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업계 시선이 쏠린다.

송다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수젠텍#펨테크#교환사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