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도적 요구 중단하라”…진보단체, 한미회담 앞 광화문서 규탄 집회
한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한미 통상 현안을 두고 정치적 긴장이 고조됐다. 8월 25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민중행동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미국 측 요구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양국 간 무역·방위 관련 마찰에 대한 사회적 갈등이 다시 불거진 셈이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미국의 강도적 요구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미국이 15% 수준 관세뿐만 아니라 수천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통상교섭단은 동맹을 수탈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 측은 미국의 요구가 실질적으로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측 입장에 맞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미대사관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가며 “한미동맹이 일방적인 이익을 강요하는 구도가 돼서는 안 된다”는 반미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진보진영의 주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부의 협상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보수 진영은 한미동맹의 안정과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합리적 균형점을 찾는 방향으로 한미관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맞섰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익에 기반한 실리 외교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대미 협상에서의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광화문 일대는 집회 참가 시민과 경찰의 대치로 한때 교통이 통제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보단체의 대규모 반미 시위가 열린 가운데, 정부는 협상 결과와 국내 여론을 모두 고려하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