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빠진 돌발 변수”…채은성·최주환 연쇄 이탈→한화·키움 전력 흔들
승부처의 불길이 뜨거워질 즈음, 한화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더그아웃에는 짙은 아쉬움이 번졌다. 시즌 내내 공격 선봉에 섰던 채은성과 최주환이 각각 경미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동시 이탈하면서, 하반기 순위표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핵심 타자들이 남긴 자리의 무게는 팬들에게도 조용한 불안을 안겼다.
한화이글스는 8월 25일, 중심 타선 채은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채은성의 왼쪽 네 번째 발가락에 통증이 지속돼 전문 의료진 진단을 받았으며, 통증 관리 차원에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채은성은 올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0.299, 19홈런, 80타점, OPS 0.857의 성적으로 한화 타선의 든든한 지주 역할을 맡아왔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구단 내 타점과 OPS 1위를 기록했고, 팀 타율과 홈런에서는 각각 두 번째였다. 선두 LG 트윈스를 5.5경기 차로 뒤쫓던 한화에게는 예기치 못한 공백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어 같은 날, 키움히어로즈 마운드에도 불운이 찾아왔다. 주전 1루수 최주환이 오른쪽 무릎에 연조직염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빠졌다. 구단 관계자는 “최주환이 통증을 호소하자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봉와직염이 확인돼 현재 구단 지정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회복 경과를 지켜보며 퇴원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주환은 110경기에서 타율 0.272, 12홈런, 67타점, OPS 0.761을 남기며, 공격의 중심축을 담당해왔다.
두 선수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후반기 순위 경쟁은 물론, 구단의 타격 운영과 분위기에도 크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일정에서 한화와 키움은 대체 선수 기용 등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중석에서도 주축 선수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표정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문득, 낯선 공백이 남긴 하루의 저녁에서 벤치를 바라보는 시선 너머에는 복귀를 기다리는 응원의 숨결이 여전히 흐르고 있다. KBO리그의 후반기, 중요한 선택의 시간 속에서 두 팀의 서사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