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대역전 시동”…LG 트윈스, 한화 제치고 선두→막판 순위 싸움 불붙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힘까지 쏟아내는 가을야구 막바지, 각 구단은 숨통을 조이는 순위싸움 가운데에서도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았다. 10일 저녁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LG 트윈스는 집요한 타선 집중력으로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8대4로 승리했다. 한화 이글스 역시 야심찬 무실점 피칭과 타선 폭발로 롯데 자이언츠를 13대0으로 대파하며 2위 자리를 고수했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에 0대4로 완패를 당했고,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5대4로 제압하며 하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이날 경기 결과와 함께 팀 순위에도 적잖은 변화가 감지된다. 선두 LG 트윈스가 79승 3무 48패로 가장 먼저 80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고, 2위 한화 이글스(75승 3무 52패)와의 격차도 다시 벌어졌다. SSG 랜더스는 3위(65승 4무 59패), 이어 KT 위즈(64승 4무 62패), 삼성 라이온즈(65승 2무 63패)가 팽팽히 뒤따르며, 중위권과 하위권 많은 팀들이 턱걸이 희망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까지도 6~8위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불씨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9위와 10위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잔여 경기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KBO는 최근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미편성 45경기와 우천 순연 등으로 재편성이 필요한 53경기까지 총 98경기가 9월 30일까지 빼곡히 편성됐다. 특히 8월 19일부터 9월 14일까지 경기 취소 시 예비일 우선 편성, 이후에도 더블헤더와 일정 조정 등이 세밀하게 적용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9월 15일 이후 더블헤더도 불가피하지만, 월요일만은 경기가 편성되지 않아 한 팀당 최대 9연전까지 허용된다. 더블헤더의 1차전은 평일 오후 3시, 주말에는 오후 2시에 시작하며, 2차전은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은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연장되는 시즌 속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물론, 탈락이 확정된 팀들까지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린다. 우천 등으로 인한 순연이나 더블헤더 편성이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의 마지막 분투와 반전 가능성도 팬들의 기대를 키운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남은 잔여 경기는 9월 30일까지 이어지며, 팬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질 예측 불가 가을 서사를 지켜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