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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단기 급등에 차익 매물 출회, 보합권 마감
경제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단기 급등에 차익 매물 출회, 보합권 마감

윤가은 기자
입력

코스피 지수가 9월 11일 장 초반 사상 최고치인 3,344.70까지 올랐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도 개인 투자자가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는 오전 11시 18분 기준 3,316.99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업계는 대주주 기준 등 자본시장 정책 기대 효과가 모두 선반영된 가운데, 추가 재료 부재와 단기 가격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6포인트(0.07%) 오른 3,316.9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3,336.60으로 출발해 장중 3,344.70까지 오르며 전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3,317.77을 단숨에 넘어섰다. 그러나 오전 10시 50분 이후 이익실현 매도세가 확대되며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후 보합…코스닥 약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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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 1,189억 원, 기관 2,166억 원 순매수에도 개인이 3,413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코스피200 선물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이 933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개인이 1,205억 원 매수 우위로 맞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대주주 기준 강화와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새로운 정책 재료가 부재했던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금융·증권·보험주가 전일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서는 등 가격 부담이 부각됐다.

 

이날 KB금융(-1.28%), 신한지주(-0.44%), 기업은행(-1.26%), 메리츠금융지주(-1.17%), 우리금융지주(-2.14%), 미래에셋증권(-2.42%) 등 주요 금융지주 및 증권주가 일제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삼성전자가 0.28% 하락한 7만2,400원에 거래됐으며, SK하이닉스는 장중 31만5,0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1.48% 오른 30만8,5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중 LG에너지솔루션(2.06%), 삼성바이오로직스(0.68%) 등은 강세였으나, 현대차(-0.68%), 기아(-0.38%) 등은 약세 전환했다. 업종별로 음식료·담배(1.22%) 등은 올랐으나, 금융(-0.79%), 증권(-1.55%), 보험(-1.01%) 등 금융권 전반이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동시간 832.24로 전장 대비 0.76포인트(0.09%)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3억 원, 284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1,029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주요 종목 중 알테오젠(-1.23%), 에코프로비엠(-0.17%) 등이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정책 재료의 소진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코스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대주주 기준 등 향후 정책 변화와 대형주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 증시 변수로는 정책 당국의 추가 입장과 글로벌 주요 지수 흐름이 꼽히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대형주 수급, 대주주 기준 등 자본시장 제도 논의 결과에 시장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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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이재명#금융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