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압력에 연말 랠리 기대 흔들”…리플XRP 약세 심화, 변동성 확대 우려
현지시각 기준 22일,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BullRunners가 미국(USA)에서 진행한 시장 분석을 통해 리플 XRP(엑스알피) 투자자들에게 최근 약세장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경고는 주요 주식 지수와 암호화폐, 금 등 전통적 안전자산이 동시에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나와 국제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연말 랠리를 기대하던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리플 XRP 가격 조정이 어떤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신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에 따르면, BullRunners는 최근 약화된 시장 심리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어느 자산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지시각 기준 22일 발표된 분석에서 S&P500과 나스닥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점을 언급하며, 정치적 긴장 고조,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복합적인 매크로 악화가 위험자산 전반의 조정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9만1천 달러 수준까지 밀리고 리플 XRP가 2.11달러 부근으로 후퇴한 점을 단기 수급 약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BullRunners는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비트코인 관련 상품의 하락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가 여전히 제한적임을 보여주며, 금조차 강한 피난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자산군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많은 투자자가 연말 반등을 예상했던 점을 감안하면, 리플 XRP가 최근 고점 대비 약 17% 하락한 것은 심리적 충격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BullRunners는 전 세계 주요 경제권의 정책 대응도 함께 짚었다. 일본(Japan)과 중국(China)이 경기 부양책을 확대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 종료 기대가 살아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상쇄할 만큼의 완충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높은 레버리지 비중을 감안할 경우 가격 급락 시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같은 비관 속에서도 장기 수요를 가리키는 신호는 일부 긍정 요소로 거론됐다.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미국 암호화폐 규제체계 정비가 점차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매집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단기 변동성과 무관하게 장기 보유 전략을 취하는 자금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다. BullRunners는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시장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는 동시에, 현재 제시되는 약세 논리가 단일 요인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점도 부각했다. ‘금조차 피난처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는 실제 가격 흐름에 근거하지만, 금 수요가 지역별 물가 수준, 국채금리, 달러 강도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과도한 단순화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리플 XRP가 특정 지지선을 하향 이탈할 경우 추가 낙폭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 역시 기술적 차트 해석에 기반하지만, 거래량 회복, 각국 정책 기대, 미국 규제 변화 같은 변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BullRunners는 리플 XRP의 주요 가격 구간으로 2.10달러, 1.95달러, 1.70달러 이하를 거론하며, “이 지점들은 자동 하락이 아니라 조건부 시나리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 상황이 글로벌 유동성 변동, 규제 리스크, 기관 수요 회복 여부 등 여러 요인이 얽힌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ETF 자금 흐름 역시 구조적 이탈이 아닌 일시적 조정일 수 있으며, 매크로 환경이 완화로 돌아설 경우 자금 방향이 다시 전환될 여지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는 단정적인 폭락 가정보다 ‘거시 환경 개선 여부를 보며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외신 분석은 전반적으로 매크로 악화에 따른 약세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와 동시에 규제체계 정비, 장기 투자자 매수, 글로벌 유동성 확장 가능성은 향후 하락 압력을 줄일 수 있는 반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리플 XRP 가격의 중단기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적 패턴보다 위험자산 전체의 밸류에이션 재조정 속도와 실제 유동성 공급 변화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크지만, 해석 가능한 정보는 제한적인 상황으로 묘사된다. 금리 방향, 통화·재정정책, 기관 수급 등 핵심 변수가 아직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한 만큼, 리플 XRP 단기 흐름에서도 신호가 혼재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향후 매크로 기대가 안정되고 기관 수요가 회복될 경우 리플 XRP를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에 반등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유동성 위축과 규제 불확실성 같은 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한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이번 약세 국면 이후 전개될 시장 구조 변화와 규제 환경의 진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