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 모색”…동서대·세토포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심포지엄 개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미래 협력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됐다.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와 세토포럼이 오는 12일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공동으로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갈등과 단절의 시간을 지나온 한일 관계가 ‘경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새로운 전환점에 섰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 부시장과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국 특명전권대사의 축사로 시작되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기조 강연을 통해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신각수·남관표·윤덕민·박철희 등 역대 주일대사 4인이 참가하는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돼 외교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일 협력의 구체적 과제와 해법이 논의된다.

트럼프 시대 한미일 관계를 다루는 세션과 경제계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는 기업인 라운드테이블, 양국 언론인들이 참여하는 언론인 라운드테이블도 이어져 정계, 외교계, 경제계, 언론계를 망라한 폭넓은 비전이 제시될 전망이다.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 겸 세토포럼 이사장은 “지난 60년의 한일관계는 갈등과 단절의 시기도 있었지만, 정치·경제·문화·인적 교류를 통해 신뢰의 자산을 축적해왔다”며 “앞으로 60년은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경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메시지는 최근 동아시아 정세 변화와 맞물려 한일간 실질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한 것으로 읽힌다.
행사를 주관하는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는 부산-후쿠오카포럼 등 다양한 한일 교류 플랫폼을 운영해오면서 학술, 문화, 청년 간 교류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세토포럼 또한 2013년 창립 이래 정기포럼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양국의 민간교류를 적극 추진해 왔다.
한편 정치권과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등장 가능성, 최근 한중·한일·북미관계 변화 등 글로벌 정세 속에서 한일 간 신뢰 회복과 협력의 제도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다양한 채널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치권은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민간 교류 플랫폼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과제들은 향후 양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도 반영될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