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두햄빠!의 SNS 공감력”…IPX, 오프라인 접점 본격화로 캐릭터 IP 확장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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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비즈니스가 IT플랫폼과 IP(지식재산)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IPX(구 라인프렌즈)가 오리지널 캐릭터 ‘두햄빠!’의 첫 공식 팝업 ‘밍기적 하우스’를 6월 17일부터 7월 5일까지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에서 개최하며 오프라인 팬 접점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두햄빠!’는 20만 팔로워를 보유한 SNS 기반 캐릭터로, 팬들이 직접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요청한 굿즈를 실제 제품화하는 ‘빅데이터형 수요 예측’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 7월 서울 일러스트레이션페어 현장에서 3000명 이상이 직접 경험한 이후 라인, 카카오톡, 위챗 등 글로벌 메시저에서 이모티콘 상품으로 이어져 캐릭터 IP의 O2O(Online to Offline) 시장성이 주목된다.

 

이번 팝업은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라는 내향인 공감 트렌드를 담아내 침대, 소파 등 실제 생활 공간을 활용한 밍기적 포토존을 배치했다. ‘두기’(오리), ‘햄무라비’(햄스터), ‘빠니’(토끼) 등 캐릭터와 함께 체험 및 포토 공간, 팬 요청 기반 굿즈 제품군(키링, 플러시, 쿠션, 매트 등) 판매를 통해 디지털 IP가 실물 소비재 산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보여준다.

특히 SNS 팔로워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피드백을 실시간 반영, 팬주도형 IP 커머스 구조가 구현되고 있다는 점이 기존 캐릭터 산업과 차별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산리오, 라인프렌즈 등 브랜드 IP가 SNS 및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확장한 뒤, 오프라인 팝업과 팬 커뮤니티 중심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캐릭터 IP 시장은 팬덤-소비 경로의 빠른 실물화, 메신저 플랫폼과 연동된 저비용 대중화 모델이 강점으로 떠올랐다. IT 기반 소셜미디어 스타트업과 메신저 사업자의 ‘스탬프’·‘굿즈’ 협업, 정기 팝업 출점 경쟁도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과 일본, 대만 역시 온라인 캐릭터 인기와 연계된 현지형 팝업, 한정판 제품화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기반 캐릭터 개발과 이모티콘-오프라인 연계가 IP산업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릭터 IP 산업이 SNS 플랫폼 데이터를 통해 팬수요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며, 실제 구매와 오프라인 체험이 연계되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표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두햄빠!’ 팝업과 같은 사례가 IT·바이오 융합 기반의 실감형 소비재 시장 확장에 미칠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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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x#두햄빠#캐릭터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