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풀고 포인트 모은다”…캐시워크, 앱테크 확산 속 참여형 재테크 부상
모바일을 활용한 소액 재테크 수단인 앱테크가 확산하는 가운데, 퀴즈와 걷기를 결합한 포인트 적립 서비스가 일상 속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 사용자가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적립하는 구조로, 참여 장벽이 낮아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이용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광고·이벤트를 연계하며 마케팅 채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캐시워크가 운영하는 돈버는 퀴즈는 정해진 시간에 출제되는 문제를 맞히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이날 오후 2시에 출제된 퀴즈에서는 재고 정리 이벤트 관련 문제의 정답으로 공스킨, 트로트 가수 투표 보상 관련 문제의 정답으로 사각기둥이 제시됐다. 사용자는 정답 입력만으로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반복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앱테크의 기본 구조는 광고 시청, 설문조사 참여, 출석 체크, 걸음 수 연동 등 이용자가 부담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미션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다. 적립한 포인트는 제휴처 상품 교환이나 모바일 쿠폰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보상으로 전환된다. 업계에서는 이런 활동이 소액이지만 꾸준히 쌓이면 생활비 일부를 보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마케팅 측면에서 기업들은 재고 정리 행사나 팬 투표, 지역 광고 상품 등을 퀴즈 콘텐츠와 결합해 노출 효과를 높이고 있다. 팬마음 2025 대세 트로트 가수 투표처럼 특정 이벤트를 퀴즈로 소개하고, 상위 순위 달성 시 서울 지하철역 사각기둥 광고 제공 등 보상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구조가 참여율을 끌어올리면서도 광고주 입장에선 비용 대비 노출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앱테크가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 생활비 부담을 체감하는 소비자들에게 소소한 보조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퀴즈·미션 참여를 위해 과도한 시간 투입이나 불필요한 앱 설치, 개인정보 제공이 늘어날 경우 효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과열 경쟁형 이벤트나 과도한 광고 노출이 장기적으로 이용 피로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캐시워크 측은 퀴즈 운영 방식과 보상 구조가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고, 일부 문제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앱테크가 광고·콘텐츠·커머스를 잇는 연결 채널로 자리 잡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금융 상품 소개나 지역 상권 연계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제계에서는 디지털 기반 소액 재테크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련 산업 성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