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합의 파기 통보”…송언석, 향후 국회 파행 책임 강조
특검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이 다시 불거졌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합의 파기 통보에 강력히 맞서면서, 국회 일정이 파행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각 당 지도부의 발언과 추가 제안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늘 아침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특검법 합의가 파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애초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특검법안은 특검 수사 기간을 무제한 연장하는 등 독소조항이 많았다”며, “우리 당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해 어렵게 합의에 이르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어제 오후 여야 원내대표가 6시간에 걸쳐 3번씩이나 만나 어렵게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선물로 여야 합의 파기라는 선물을 보내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조지아주 우리 근로자 300여 명이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과 불이익 방지, 대미 투자기업 종사자의 비자 문제에 관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여야 특검법 합의 불발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안의 핵심 조항과 수사기한 이견을 주요 이유로 들었으나, 국민의힘은 실질적 대화 노력과 합의의 의미를 강조하며 민주당이 파행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내부 절차적 부담이나 지지층 여론 등을 고려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국회는 특검법과 미국 내 우리 근로자 구금 사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으며, 각 당이 책임 소재와 해법을 두고 양보 없는 대치를 예고했다. 국회는 향후 국정조사 논의와 TF 출범 등 후속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