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가 훈풍”…테슬라, 시총 1조 4천억 달러 돌파
글로벌 전기차 업계의 대장주 테슬라가 최근 2%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정규장 마감 기준 439.31달러로, 전일 종가(428.75달러) 대비 10.56달러(2.46%) 오른 수치다. 거래 시작은 425.50달러였으며, 장중 고가 441.46달러, 저가 423.60달러로 총 17.86달러의 변동폭을 보였다. 당일 거래량은 8,933만여 주, 거래대금은 389억 달러에 달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4,608억 달러(한화 약 2,079조 8,472억 원)로, 여타 전통 자동차 업체를 크게 앞지르며 자동차·트럭 제조 업종 내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 최근 52주 최고가 488.54달러, 52주 최저가 212.11달러 사이에서 현 주가는 중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투자 지표 역시 눈에 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45.1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8.32배로 기술주 특유의 고평가 논란이 적지 않지만, 주당순이익(EPS) 1.79달러, 주당순자산(BPS) 23.98달러를 보여 시장의 관심이 꾸준하다.

정규장 종료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테슬라 주가는 439.76달러(0.10% 추가 상승)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움직임은 대형 IT·전기차 기업에 대한 미국증시의 긍정적 시각과 맞물려 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확보한 막대한 시가총액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실적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함께 전통 자동차 기업의 전동화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업계 구도가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선 향후 파생되는 시장 재편 효과와 투자자들의 위험 인식, 본원적 수익구조 개선 흐름 등 다양한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계는 테슬라발 시장 리더십 강화와 함께 기존 제조사들의 경쟁 심화, 신기술 투자 확대 등 실물과 금융시장의 변화를 두 가지 축으로 안고 재편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