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 상하이의 낯선 고요”…플로럴 원피스에 머문 여유→깊어진 시선
반짝이는 유리잔에 투명하게 스며든 옅은 차향, 그리고 밝은 빛 아래 한 모금의 여유를 즐기는 배우 이다해의 모습이 팬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아늑한 실내, 꽃무늬 벽지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 이다해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와 차분하게 풀어진 헤어스타일이 늦여름의 계절감을 고요하게 담아냈다. 오롯이 테이블 위로 쏟아지는 맑은 햇살 아래, 어깨를 드러낸 플로럴 패턴 원피스가 이 계절의 끝자락을 한층 더 자유롭고 청량하게 연출한다.
이다해는 상하이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 기대앉아, 잠시 머무는 여행자처럼 익숙한 낯섦을 누렸다. 손끝마저 정결하게 정돈된 모습과, 맑은 꽃차가 담긴 잔을 조심스럽게 든 자세에서 소박한 일상과 도심의 세련됨이 동시에 느껴진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한 그녀의 표정은, 가벼운 휴식의 순간 안에 깊은 사색을 담아냈다.

이다해는 “상하이 집 인테리어가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잠시 떠돌이 생활 중”이라며 샹그릴라 호텔의 편안한 분위기를 전하고, 동네와 푸동에 대한 소박한 추천을 덧붙였다. 특유의 친근함이 묻어난 문장에 팬들은 따뜻한 응원을 남겼고, 임시로 꾸려진 호텔의 풍경에는 오히려 한층 더 자연스러운 인간미가 묻어났다. 사진 한 장 속에서도 느슨해진 숨결, 조급함을 내려놓은 여유 등이 세밀하게 포착됐다.
지난 나날 동안 국내 촬영과 일상에 집중하던 이다해가 이제는 조금 느슨하고 새로운 감정으로 상하이의 나날을 기록하고 있다. “여유로워 보인다”, “상하이에서도 멋지다”는 팬들의 반응에는 변화에 대한 공감이 함께 묻어난다. 잠시 낯선 공간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리듬을 찾아가는 배우의 순간, 결코 화려하지 않은 하루가 오히려 은은하고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