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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아 소통 전면에”…이재명 대통령, 내외 현안 총망라 예고
정치

“취임 100일 맞아 소통 전면에”…이재명 대통령, 내외 현안 총망라 예고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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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압박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국내외 민감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취임 100일 째인 11일, 이재명 대통령은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내세우며 두 번째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에서 대국민 소통은 물론 새로운 정책 설계도까지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회견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90분간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내외신 기자 152명과 두 곳의 독립언론이 공식 초청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앞서 첫 회견이 취임 30일째인 7월 3일 열렸던 만큼, 70일 만에 다시 국민 앞에 서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중 취임 100일 만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강화된 소통 의지를 보여준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은 되도록 많은 질문을 받겠다고 언급했다”며 “특히 신성장 동력, 고용, 부동산, 증시 대책 등 민생과 경제에 대한 구상을 집중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공식 일정 외 모든 시간을 회견 준비에 투입하고 있다.

 

한편, 회견에서는 경제 회복 정책과 향후 성장 전략뿐 아니라,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사태 등에 관한 한미 간 협의 진행 상황, 관련 제도 개선 방향 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외에도 관세 협상, ‘주한미군 미래형 전략화’,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한반도 안보 구상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미일과 북중러 대립 구도가 짙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안보정책 방향 역시 기자단의 질문 공세가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수사·기소 분리 등 검찰개혁 관련 입장을 비롯해 정부 기조에 불일치가 나타났던 대주주 기준 등 경제 정책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협치, 특검법 및 사법개혁안 등 첨예한 갈등 사안도 질의응답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이재명 정부의 정책 운영 원칙과 정국 주도권에 변화가 예고된다.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수위와 정책 방향을 두고 치열하게 맞설 태세다. 정치권은 대통령의 답변이 향후 정국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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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기자회견#정책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