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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배우는 환경 보호”…컴투스·환경공단, 인식 개선 나선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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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술이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인식 제고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컴투스는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서부환경본부와 손잡고 초등학생 대상 환경보호 교육용 게임형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양측이 공개한 이번 콘텐츠는 재활용 방법, 환경보호 실천 체험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방탈출, 시간제 분류 등 두 가지 게임으로 제작됐다. 산업계와 공공기관 협업으로 제작된 이 콘텐츠는 게임화(Gamification)와 환경 교육을 접목, 산업 내 사회적 파급력이 주목된다는 평가다.

 

컴투스는 방탈출 형식의 ‘분리배출 순서 맞추기’와 제한 시간 내 ‘올바른 수거함에 재활용품 분류하기’ 등 방식으로 생활 속 쓰레기 분류, 올바른 재활용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기획했다. 재활용 과정과 분리배출 순서를 단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각 게임별 시나리오가 마련됐다. 제작 과정에는 컴투스의 클라이언트 직무 인턴들도 직접 참여해 실무 경험과 ESG 가치 실천을 동시에 이끌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처럼 IT기업의 기술력과 사회공헌이 결합된 교육 모델은 환경보호 인식을 높이는 데 실효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용자인 초등학생은 반복 학습과 피드백을 통해 자연스럽게 분리배출, 재활용 행동을 습득할 수 있다. 컴투스 측은 “직원과 인턴 모두가 ESG 활동의 현장에서 콘텐츠 제작에 직접 관여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적으로 환경 인식 개선에 접목하는 글로벌 게임사 사례와 비교하면, 국내에서는 게임형 환경교육 콘텐츠 도입이 최근에서야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미 환경교육에 게임화 방식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으며, 미국도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유사한 시범 운영이 확산 중이다.

 

정책 측면에서는 현재 생활폐기물과 관련된 교육콘텐츠의 공식 인증체계는 없지만, 공공기관 주도하 현장 활용도가 점차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나 과기부 등은 디지털 기반 교육 플랫폼 확산과 데이터 접근성 확보를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관련 인증과 표준화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산업의 확산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의 기술 융합 모델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게임 기술의 실질적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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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한국환경공단#환경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