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암호화폐 자산 폭증”…미국, 전통 부동산에서 디지털자산 전환 신호
현지 시각 9월 8일, 미국(USA)에서 트럼프(Trump) 일가의 암호화폐 자산이 한 달 사이 13억 달러 이상 급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변화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과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Corp) 등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한 결과로, 주요 글로벌 투자자와 금융권에 직접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가문이 전통적 부동산 중심에서 빠르게 암호화폐 쪽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코인페이퍼(coinpaper), 블룸버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전체 순자산은 약 77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13억 달러가 최근 한 달만에 증가했으며, 40억 달러가량의 락업(lock-up) 토큰은 아직 실제 가치에 반영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 에릭 트럼프(Eric Trump), 배런 트럼프(Barron Trump) 등 후계 그룹이 중추적으로 참여한 WLFI는 지난해 9월 1일 토큰 거래를 시작해, 아랍에미리트(UAE) 펀드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6억7천만 달러의 추가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메리칸 비트코인 역시 2025년 3월 설립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9월 3일 주가는 급등했고, 이로 인해 에릭 트럼프의 지분 가치만 5억 달러를 웃돌았다. 트럼프 일가는 뉴욕 트럼프타워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등 부동산에서 축적한 자산 기반을 디지털 자산회사로 이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미국 내외에서는 트럼프 가문이 부동산 토큰화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토큰 매입 후 소각(Burn) 방식의 가치 상승 전략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 보유에서 나아가 디지털 자산의 구조적 관리와 장기적 자산 증식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의미한다.
이 같은 대규모 자산 증식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투자자와 금융시장에도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일부 경제 매체는 “암호화폐가 대형 부호의 포트폴리오에서 그 비중을 더욱 가파르게 키우고 있다”며, 트럼프 가문이 전통 금융권 대자산가들에게 새로운 투자모델을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자산 증가는 미국 부동산·금융계에 디지털 자산 중심의 획기적 전환 신호”라고 보도했다. CNBC, 포브스 등도 트럼프 일가의 행보가 향후 글로벌 자산배분의 지형을 바꿀 변수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잦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대형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디지털 자산화에 나선 데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일가의 움직임은 전통 부동산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 전략을 실험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번 자산 증식이 향후 글로벌 투자 흐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