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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함정정비협약 성사 여부 촉각”…SK오션플랜트, 이달 말 현장실사 앞두고 속도전
정치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 성사 여부 촉각”…SK오션플랜트, 이달 말 현장실사 앞두고 속도전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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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함정정비협약을 둘러싼 SK오션플랜트와 미 해군의 협상이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 해군과의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추진해온 SK오션플랜트가 절차상 마지막 단계인 현장실사를 앞두고 협약 성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9월 11일, 지난 5월부터 MSRA 취득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왔으며, 지난달 중순 미 해군 측에 관련 서류 제출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함정정비협약 서류 제출은 대규모 정부 방위사업의 핵심 관문으로, SK오션플랜트는 “이달 말 미 해군의 현장실사가 예정돼 있다”며 “연내 협약 체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현장실사 이후 서류 등 전반을 종합 심사해 협약 체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 역시 “현장실사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 올해 안에도 협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치권과 산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성사될 경우, 국내 조선·방산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SK오션플랜트는 2017년 선박 수리사업 진출 이래로 매년 30여 척의 선박 수리 실적을 쌓으며 LNG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각종 초대형 선종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해 왔다.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사업장 인프라가 미 해군이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조성 중인 제3사업장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장은 157만 제곱미터 규모에 안벽만 1.68킬로미터에 달하고, 15미터 이상의 깊은 수심을 갖춰 구축함 등 대형 함정도 계류할 수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제3사업장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연계해 활용되기에 최적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SRA 최종 성사 시 SK오션플랜트가 방산 분야 글로벌 입지를 한층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조선업계의 대규모 방위산업 진출을 둘러싼 여론과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이번 협약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와 전략적 협력 확대를 위한 후속 정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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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미해군#함정정비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