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청년 리더 총격 사망”…찰리 커크 유타 대학 행사 중 피살, 미국 사회 충격
현지시각 10일, 미국(USA) 유타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개최된 토론회 도중 보수 청년 운동가이자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 대표인 찰리 커크가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돌발적인 총격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정치 및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찰리 커크는 이날 유타밸리대학교에서 학생 및 관중과의 토론에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되는 총기 난사 사건에 관한 질문을 받던 중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와 외신에 따르면, 커크가 답변을 마치고 마이크를 내리려던 순간 인접한 로시 센터 옥상에서 발사된 총알에 맞아 피를 흘리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산됐다. 공격 직후 캠퍼스는 아수라장 분위기였으며, 관중들은 현장을 급히 빠져나갔다.

터닝포인트 USA는 2012년 커크와 정치 운동가 윌리엄 몽고메리에 의해 미국 내 보수주의 청년 결집을 목적으로 창립됐으며, 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급진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해 왔다. 트럼프는 SNS를 통해 “찰리만큼 미국의 젊은이들을 이해한 사람은 없었다”며 “그는 존경과 사랑을 받던 인물”이라고 애도했다. 터닝포인트 USA 측 역시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향후 모든 활동을 신중히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유타밸리대학교는 캠퍼스 전면 폐쇄와 수업 취소를 단행했다. 경찰은 “옥상에서 저격 형태의 총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총기 규제와 정치인·사회 활동가에 대한 신변 위험 문제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고민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역에서 정치적 테러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예고된 비극”으로 규정했으며, BBC 등 주요 외신들도 커크의 부상 장면과 주변의 혼란상을 집중 조명했다. SNS를 통해 퍼진 영상들은 미국 정치인의 신변 안전에 대한 근본적 재점검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와 용의자 검거가 사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참극이 총기 규제 논의와 미국 내 사회 갈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는 폭력 위험에 미국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찰리 커크의 죽음이 미국 내 정치적 양극화 문제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