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만도 장중 7% 급등”…코스피서 업종 평균 웃도는 강세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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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장중 만도 주가가 7% 안팎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피 자동차부품 업종 내에서 두드러진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단기 수급 개선 기대가 커지는 한편, 높은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시각차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29분 기준 만도는 전 거래일 종가(51,200원) 대비 7.03% 오른 5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53,2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52,400원에서 55,500원 사이를 오가는 등 변동성 있는 흐름을 보였다.

출처=HL만도
출처=HL만도

같은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48만 3,337주, 거래대금은 262억 8,300만 원이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유동성이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시장 내 만도의 시가총액은 2조 5,686억 원으로, 시총 순위는 164위 수준이다.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21.70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8.09배를 크게 웃돈다. 업종 평균의 약 2.7배에 이르는 수치로, 실적 개선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구간으로 여겨진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도 눈에 띈다. 전체 한도 주식수 4,695만 7,120주 가운데 외국인이 1,208만 9,572주를 보유하며 외국인 소진율 25.75%를 기록 중이다. 단기 차익 실현보다는 중장기 보유 성향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같은 업종 평균 등락률이 2.40% 상승한 가운데 만도 주가의 7.03% 급등은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및 부품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 속에서도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수요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직전 거래일(12월 1일) 만도 주가는 49,500원에 시작해 장중 48,800원까지 밀렸다가 53,400원까지 치솟는 등 넓은 가격대에서 등락을 거듭한 후 51,2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213만 3,921주로, 이날도 전일에 이어 활발한 매매가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동차 전장화와 자율주행 관련 기대가 자동차 부품주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코스피 전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PER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실적 모멘텀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계획이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향후 만도 주가 흐름은 업종 내 수급 상황과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전장화 투자 추세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과 실적 동반 성장 여부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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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코스피#자동차부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