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노테크 상한가·코스피 0.99%↑”…기관 매수에 금융·반도체 동반 급등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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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국내 증시에서 기관의 순매수와 금융·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맞물리며 지수 상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09시 08분 현재 대표 지수는 3,992.81로 0.99% 올랐고, 장중 한때 4,017.24까지 치솟았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5억원, 592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722억원을 집중 순매수하며 수급의 중심축이 기관 쪽으로 옮겨갔다. 상승 종목 602개, 하락 종목 247개로 뚜렷한 상승 흐름이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시장은 0.40% 하락세도 확인되며 상승(793개)과 하락(747개)이 혼재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금리와 물가, 원·달러 환율, 대외 정책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당일 변동성이 키워지고 있다. 기관 매수 영향을 받은 금융주가 상단을 열고, 반도체 대형주 역시 AI 기대감과 2차전지 조정 여파 속에서 우호적인 수급을 확보했다. 기업 실적, 배당, 정책 등 주요 이벤트 전후로 단기 관망세와 순환매가 공존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대형기술주, 금융, 배당주 위주로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표] 11월 10일 증시 시황
[표] 11월 10일 증시 시황

세부 업종별로는 은행이 4.35%, 생명보험 3.61%, 증권 3.58%, 석유 및 가스 3.50% 상승해 금융과 에너지 섹터가 두드러진 강세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반도체 장비주도 각각 2%대의 견조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2차전지, 일부 성장주는 종목별 온도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테마주로는 증권, 탄소배출권·CCUS, 은행, 반도체, AI 관련 종목에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 시장에서는 이노테크가 29.93% 급등,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에코바이오 25.72%, 에코아이 18.22%, 에코글로우 17.90% 등 탄소배출권 강세도 두드러진다. 이외에도 파인테크닉스 16.66%, 벨로크 15.92% 등 순환 급등주가 대거 출현했다. 대형주 영역에서는 HS효성, 그린케미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코오롱 등이 8~12%대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상한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ETF 시장에서는 대형주 랠리에 연동된 지수형 ETF 가격이 오르고 있다. KODEX 200은 56,385원(0.79%↑), TIGER KRX금현물은 13,180원(1.00%↑)로 상승세고, 중소형주 편입 비중이 높은 코스닥150 ETF는 0.63% 하락했다.

 

최근 외국인·기관 수급은 1조 단위의 순매수·순매도가 연일 교차하며 변동성을 좌우하고 있다. 기관은 9월 25일 15조 5,972억원, 9월 24일 4조 4,519억원 등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 또한 2,500억원 내외의 매수와 대규모 매도가 반복됐다. 이러한 수급 변화가 오늘 장에서도 테마별, 종목별 매수 집중, 중소형 크레딧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 중심 순매수와 대형주·금융의 강세가 지수 하방을 방어하는 장이 펼쳐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정책, 실적, 금리 등 이벤트와 맞물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 이노테크의 상한가 등 급등주 확산은 수급 중심의 테마 장세와 재료주 선호가 강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FOMC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수급 축 이동과 업종별 강약분화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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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테크#금융주#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