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개국 30주년”…KCTA, 방송산업 주역 25명 공로상 시상
국내 케이블TV 산업이 출범 30주년을 맞아, 지난 30년간 방송 정책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 25명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11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케이블TV 30주년 기념식 & 2025 케이블TV방송대상’을 열고 케이블TV의 성장을 이끈 주요 인물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업계는 이번 시상식을 케이블TV 경쟁력의 공로자 재조명,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상징적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공로상을 받은 한완상 전 종합유선방송위원장은 1995년 케이블TV 개국과 함께 위원장에 취임, 국내 다매체 다채널 방송 구조의 제도적 토대 구축과 방송 다양성·공공성 강화에 일조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현직 방송계에서 대표적 혁신 인물인 나영석 PD(에그이즈커밍)는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 다양한 콘텐츠로 케이블TV의 기획력과 시장 파급력을 상징하는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김인태 남인천방송 회장, 공성용 KCTV제주방송 회장 등 1세대 방송인과, 이종남 총괄국장(KCTV광주방송), 박성민 실장(kt HCN), 임성원 상무(LG헬로비전) 등 실무 부문 인물들이 고루 이름을 올렸다.
케이블TV 산업은 지난 30년 동안 지역 기반의 방송 서비스 확대, 다채널 편성 등 ICT 인프라와 결합해 생활 속 정보·교육·오락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다. 각 수상자의 공로는 유료방송 서비스 산업의 다각화, 콘텐츠 제작·유통 생태계 발전 맥락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특히, 나영석 PD 등 플랫폼 혁신 담당자 선정은 케이블TV의 디지털화·콘텐츠 경쟁력 확대 등 미래 지향적 발전을 이끈 공적에 주목한 결과로 보인다.
현재 미국·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케이블TV와 OTT 등 융합 미디어 시장 재편 경쟁이 가속된 가운데, 국내 케이블TV도 방송사업자 간 통합, 신규 플랫폼 협업 등 전략 다변화로 시장 적응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송 가치와 지역성, 공공성 강화라는 철학 아래, 케이블TV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책기관은 유료방송 구조개편, 신산업과의 융합, 지역 미디어 활성화를 주요 정책 포인트로 제시하며, 미래 방송산업 혁신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한완상 전 위원장은 “케이블TV는 누구에게나 배움과 소통의 길을 제공해왔고, 앞으로도 지역의 목소리를 품고 세계와 연대하는 창의적 방송의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케이블TV가 새로운 연결과 혁신의 플랫폼으로서 방송시장 변화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지, 그 역할과 진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