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조기검사·고혈압 관리가 관건”…젊은 층 뇌졸중 예방 시급
극심한 일교차가 반복되는 환절기, 뇌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급상승하면서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로, 세계적으로 10초마다 1명이 생명을 잃는 치명적 질환이다. 특히 최근에는 20~4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 비율이 증가해, 질환의 범위가 전 세대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와 의료계는 “뇌동맥류 조기검사와 고혈압 관리가 뇌졸중 극복의 핵심 전략”이라며 실질적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뇌경색(허혈성)과 뇌혈관 파열로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로 유형이 나뉜다. 국내 환자의 70~80%는 허혈성이지만, 파열성 뇌졸중은 사망률과 후유 장애 발생 위험이 더 높다. 혈관이 터질 경우, 주변 뇌 조직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고 뇌압을 급격히 높여 예후가 불량한 경향을 보인다.

특히 출혈성 뇌졸중은 위치와 원인에 따라 뇌실질내 출혈(작은 혈관 파열)과 뇌동맥류 파열(지주막하 출혈)로 구분된다. 뇌동맥류 파열 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과 갑작스런 의식 소실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반면, 뇌졸중의 전신 증상으로는 반신마비, 언어장애, 감각 이상, 복시, 연하 장애 등이 나타난다. 특정 원인 없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두통은 뇌졸중 신호가 아닌 경우가 많다.
최근 30~40대에서 뇌졸중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30대 뇌경색 환자는 5년 새 3.7% 늘었고, 전체 환자의 10~15%가 50세 미만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가족력, 다낭신장병 등 유전병, 과거 뇌동맥류 파열 이력은 주요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고혈압 관리다.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3~5배 높고, 수축기 혈압을 10mmHg 낮추면 발생 위험이 20~30% 줄어든다. 특히 출혈성 뇌졸중 예방 효과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이 사전 뇌동맥류 선별검사를 받으면, 파열 위험을 미리 파악해 치료법이나 추적 관찰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개인 맞춤형 선별검사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의료 현장에선 식이조절, 만성질환 관리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강조된다. 섬유소가 풍부한 곡류와 저지방 육류 섭취, 절주와 금연, 정기적 운동이 뇌졸중 예방 생활수칙으로 권고된다. 단기적으로 뇌동맥류 확인에 대한 접근성 강화와, IT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의 역할 확대가 논의되고 있다.
의료계는 “고혈압, 당뇨, 가족력 등 개인별 위험요소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조기검사 및 생활습관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맞춤형 의료 데이터와 IT 결합 기반의 예방 플랫폼, 뇌혈관질환 검진 기술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뇌졸중 이슈가 젊은 세대까지 위험군이 확장된 분기점이 될 수 있기에 실질적 의료 및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진단한다.
기술과 의료, 제도 간 유기적 협력, 그리고 일상적 건강관리 변화가 뇌질환 예방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정책이 실제 시장과 국민 건강에 안착할지 예의주시 중이다.